가출한 언니 어떻게 설득해야할까.. - 속닥
아는언니
- 아는언니
27
0
4
언니가 사귄지 삼년 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자 친구 집안이 건설 사업을 하나 봐
두 달 전쯤에 언니가 남자친구랑 동거하면서 남자친구네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어 남자친구 가족들도 언니가 빨리 와서 일해주길 바라고
언니는 25살이고 대학 졸업하고 취업준비한다고 공부하는 중이긴 했는데 아직 자격증이고 뭐고 아무 것도 없어
아직 나이도 어리고 스스로 취업할 능력도 안 돼고 무엇보다 우리는 광주 살고 남친은 강원도 살아서 (회사도 강원도)
부모님은 딸 멀리 보내는 것도 싫고 특히 동거하는 건 아무래도 부모 입장에선 불안하니까 절대 안 된다고 그동안 쭉 반대해왔는데
언니가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짐 전부 빼서 가출했어
당연히 남친 집에 간 거고..거기서 일하겠다고 나갔어
언니는 광주에 일자리도 없고 거기서 일하면서 경력도 쌓고 공부하면서 자격증도 딸 건데 헤어지게 된다고 해도 경력 생겨서 취업하기 더 쉬울거다 뭐가 문제냐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어..
난 솔직히 그 남자친구도 언니가 부모 몰래 집 나온 거 모르지 않을텐데 다섯살 어린 여친이 가출한다는 거 말리지도 않도 집에 데려간 것도 좀 못 미덥고
언니는 자기가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아닌 것 같아도 자기는 절대 한다고 안했을 거라고 나는 언니보다 보수적인 편이라 일은 해도 동거는 좀 그렇지 않겠냐 말한 적 있는데 언니는 자기는 절대 임신 안 할 거고 그럴 일 없을 거다라고 그리고 가스라이팅 얘기 나왔을 때도 자기가 그럼 거 당할 사람이냐 그랬는데
솔직히 언니가 평소에 똑똑한 것 처럼 굴어도 (남자뿐만 아니라)사람을 많이 만나고 경험해본 것도 아니고 본인이 절대 아닐 거라고 해도 사람 일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잖아 아무래도 여자라 더 불안한 것도 있고…
엄마는 지금 계속 한숨만 쉬고 아빠는 타지에서 일하셔서 아직 모르셔 언니가 고집도 세서 말 한다고 들을 사람도 아니고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주라
+ 방금 들었는데 언니 남자친구는 부모님이랑 제대로 얘기하고 오랬나봐 근데 언니가 그냥 가출한 거…

언니분이 좀 멍청하신거같은데.. 걍 문자나 전화로 단호하게 말해 그렇게 말없이 나가서 연락도 안받을거면 앞으로 지원도 없다고
- 아는언니
글쓴이@아는언니1 연락은 받아.. 좀 전에 엄마랑 연락 하는 거 같더라 근데 그 전부터 얘기하면서 부모님이 꼰대라 말 안 통한다고 생각해서 설득 포기하고 걍 나간 거 같아
@아는언니2 아 연락은 받는구나 그럼 연락 안 받는다는 건 내가 잘못 짚었네 근데 25살 성인이 타지로 나가는 걸 무조건 가출로만 보는 것도 부모님 관점이긴 해 부모님이 반대한다고 본인 선택을 못 하는 건 아니니까 추가 내용 보니까 남친도 부모님이랑 얘기하고 오라고 했다는데 그러면 안 말리고 데려간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다만 언니분이 위험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부분은 있어 보여 집이랑 직장이 전부 남친 쪽에 연결돼 있는데 난 사람 보는 눈 있어, 그런 일 안 당해는 현실적인 대책이 아니잖아 상대가 좋은 사람이어도 관계나 회사 사정은 달라질 수 있으니까 나라면 동거 자체를 계속 반대하기보다는 정확히 무슨 일을 하고 월급은 얼마 받는지, 그 경력이 다른 회사에서도 도움이 되는지, 헤어지거나 퇴사해도 따로 나와 살 돈은 있는지 물어볼 것 같아 경력 쌓고 자격증 따겠다는 것도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설득력이 있는 거고 본인이 결정할 자유는 있지만 그 선택에 드는 비용까지 부모님이 당연히 책임져야 하는 건 아니니 지원할 수 있는 범위는 분명히 정하고 언니도 언니를 무조건 설득해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놔대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숨기지 않고 얘기할 수 있게 연락은 이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