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바줘오늘따라 유독 아빠가 미워 - 속닥
빠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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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우리 아빠가 좀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혈압약도 먹는데 말을 매번 쎄게 하고 내가 뭐 잘못하면 욱해서 나한테 막 뭐라뭐라 하는데 정작 아빠가 잘못했을 때는 오히려 성질내셔,, 당연히 사과는 안 하시고 그냥 어물쩡 넘어가셔. 그리고 오늘 학교 제빵 방과후 때 그리시니 만들어서 집에 가져왔는데 아까 보니까 그리시니 하나가 쓰레기통에 버러져 있더라 그래서 이거 왜 쓰레기통에 있냐고 하니까 엄마는 안 버렸다고 하고 아빠가 맛이 없다고 버렸대. 그 말 듣는 순간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 그래서 맛 없으면 먹지 말라고 하고 가지고 가서 문 쎄게 닫아버렸어. 문 밖에서 엄마가 그걸 왜 버리냐고 다 기억에 남는다고 하니까 아빠는 맛 없는 건 맛 없다고 해줘야 해 라고 하는데 기가 막히고 밉더라. 어차피 아빠한테 말해봤자 서로 감정만 상하고 언성 높아지고 버릇 없다고 할까봐 아무 말도 안 했고, 아빠도 당연히 사과 안 하셨어. 안 그래도 오늘 내 생일인데 아빠가 생일 케이크 없어도 괜찮지? 해서 좀 서운한 감정이 있었는데 내가 만든 그리시니를 맛 없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에 버린 거 보니까 아빠가 너무너무 밉더라. 내가 속이 좁은 거야?

내가 다 속상한데ㅠㅠㅠ 아버지가 너무하셨다.. 아무리 그래도 딸이 직접 만들어온건데 그걸 어떻게 버리실 수가 있지..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