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언니들 저 한 번만 살려주실 수 있나요? - 속닥
빠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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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3 수험생이에요
예체능 쪽 준비하다가 꿈 못 버리고 꽤 오래 미련 갖다가 작년 쯤 그만 뒀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내내 왕따당해서 중학교 자퇴하고 고등학교는 적응 못 하고 트라우마 때문에 또 자퇴했어요
처음 진단을 받은 건 중학생 때 우울증 진단을 받았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비슷한 증상이 계속 있었어서 아마 초등학생 때부터 우울증이 있었던 걱 같아요
집에 빚이 억대예요 집을 담보로 한 빚이 생긴 상태고 확실한 건 6-7억 넘어요 그리고 그거 말고도 더 있을 거예요
부모님은 자영업을 하시는데 하면 할수록 적잔데도 계속 하고계시고요 저희 부모님은 연세가 좀 있으세요
형제자매 있는데 부모님은 얼마 전까지 형제자매 카드 쓰시고 명의 빌려서 현금서비스 등 대출 나오는 것까지 받으셨구요
아빠는 어릴 때부터 저한테 두렵고 무서운 존재이자 어떻게해서든 악착같이 사랑받고 싶은 존재였어요
왕따당하고 있다고 말하니 걔네 다 니 경쟁자니까 차갑게 대해라 애들한테 감정을 섞지 말라고 초3땐가 얘기하셨어요
머리 감는 법을 제대로 몰라서 샴푸랑 린스 향이 너무 세게 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저보고 넌 뭘 그렇게 많이 바르냐면서 냄새난다고 뭐라하시고는 어떻게 쓰는지 안 알려주셨고요 그러고 나서 몇 번 더 해보고 이렇게 쓰는 게 아닌가보다 혼자 알았어요
매일매일 말이 바뀌었어요
우울하면 엄마아빠가 항상 네 편이라고 하실 때도 있다가 언제는 내가 니 얘길 항상 받아줘야하냐 니 때문에 못 쉰다 라고 하시기도 했고
너는 진짜 재능이 많다고 하셧으면서 언제는 또 말이 바뀌고
우울증 때문에 책 한페이지 펴기도 힘들었을 때 검정고시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자랑?하다시피 했을 땐 그럼 좀 더 열심히하지 그랬냐면서 한숨을 쉬셨어요
저희 집은 매년 제사를 지내요 차례 제사 둘 다 꼬박꼬박 지내는데요
친가 제사만 지내요 집에서요
제사 상을 다 차리기 10분 전에 나오시라고 부르면
다 차리고 부르라고 하지 않았냐면서 화를 내시기도 하고요밥 차릴 때도 밥 다 차리고 부르라면서 화를 내세요
엄마도 아빠도 일이 다 끝나면 늦은 밤에 들어오시는데 엄마가 밤에 밥 차려드리면 한두입 먹고 그냥 라면끓여라 당신이 밥을 맛 없게하니까 이런 거 아니냐 반찬 안해두고 뭐했냐 몇년째 남편 좋아하는 반찬 하나를 모르냐면서 이야기하세요
그러다가도 저희한테는 엄마한테 잘해라 엄마는 정말 착한 사람이다 하시기도 하고요
자영업이 잘 안 돼서 친척께서 이제 그만 하는 게 낫지 않겠냐 다른 일을 알아보라하니 자존심이 상하셨는지 뭔데 그런 말을 하냐면서 화내시고는 아직도 얼굴을 안 보세요
저는 빚이 억대인데 당연히 친척으로서 할 수 있었던 말이라고 생각해요
근데요 저는 맞은 적이 살면서 한두번밖에 없고 아빠가 365일 나쁜 사람이었던 것도 아니라서요
물론 억울한 거 많고 아빠가 밉지만
저런 아빠를 미워하는 제가 나쁜 사람같기도 해요 가끔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나 차라리 매일 얻어맞았으면 아빠를 미워하는 데 죄책감이 안 들었을까? 싶어요
제가 아빠 때문에 너무너무 힘이 들어서 정말 죽고싶다고 너무 힘들다고 말 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엄마는 아빠가 그정도로 잘못했니? 라고 저한테 여쭤보시더라구요
근데 엄마를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이런저런 일 때문에 엄마도 가끔 밉고 속상할 뿐이에요 서운하고요
엄마도 두려울 거란 걸 알아서 엄마한테는 오히려 제가 더 죄송해요
우울증 때문에 화도 많이 냈고 제가 제 엄마가 됐어도 저 때문에 정말 힘들엇을 것 같거든요
비록 나쁜 딸이라서 화낼 땐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엄마한테 마구 화내지만요
아무튼 인생에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꿈도 컸고 하고싶은 것도 많았는데
제가 뭘 할 수 있을지 이런 시궁창 인생에 뭐가 달라지긴 할지 모르겠어요
뭔가 하나를 해보려고 하면 다른 하나가 다시 저를 가로막고 네가 과연 사람답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고 캐묻는 것 같아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엄마는 부족한 생활비 충당하려고 알바하세요
손 뼈가 전부 굵어졌고 손도 맨날 아파하세요
근데 그래서 엄마가 가게 안 보시고 알바 끝나면 그냥 주무시기도 하는데
그걸로 당신이 가게에서 뭘 하냐 잠만 자지 않냐고 화내시고
제가 정말 미칠 것 같아서 제발 좀 그만하라고 소리치니까 닥치라고 욕하시고는
엄마한테도 애새끼들을 저따구로 키웠냐면서 욕하셨어요
근데요 정말 아빠가 너무 미운데
남들은 더 힘들게 사는데 내가 과민반응을 하는 걸까봐요
좋은 말을 살면서 안 해준 게 아니니까
내가 듣고싶은 대로만 듣고 아빠를 미워하나 싶고요
제 인생에도 답이 없는 것 같아요
두려워요 전부 다
꿈을 꾸고싶어도 꿈을 꾸면 안 될 것 같아요
저 어떡하죠

언니는 집안 빚 생각하지말고 알바로 돈모으고 빨리 독립 ㄱㄱ.. 그게 답인듯 ㅜ 그리고 너무 자책하지마 나같아도 당연히 아빠한테 그런 마음 가질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