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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내가 상경하면 집에서 동생이랑 둘이 살 엄마가 걱정이야 - 속닥

빠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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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마음에 엄마한테 죄송할 짓을 참 많이 했어
심한 조울증으로 어떤 땐 괜찮다가도 몇 달에 한 번씩 엄마 붙잡고 죽겠다고 울고
극단적인 시도도 하고...
엄마도 상처를 받는 걸 아는데 내 마음 속에 엄마가 너무 강한 사람이어서 의지한다고 할 말 못할 말 분간을 못 한 것 같아

근데 이제 엄마가 나처럼 마음이 아픈 것 같아
저번엔 어린 동생이 뭔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아마 죽고 싶다는 얘기였을듯)
엄마가 밤에 그냥 셋이 같이 죽자고 칼 들고 나한테 오더라고
진심인지는 몰라도 그 마음이 어땠을지는 생각하기도 싫어
다음 날엔 쟤까지는 다 키워야 하니까 아직 못 죽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차 타고 가다가 엄마 가드레일에 박겠다 하니까 박으면 박는 거지... 하고

나는 얼마나 힘든지 겪어봤잖아
동생도 엄마도 상태가 이상한데 내가 옆에 없어도 될까
둘이 놔뒀다가 뭔 일이 날지 모르겠어서 무섭다
이때까지 우리 엄마 나 낫게 해준다고 너무 고생했는데
지금 엄마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니까 머리 아파
동생 상태는 엄마가 얘기도 안 해줘서 모르겠는데 10살짜리가 뭘 알고 그런 말을 했겠어
나 보고 자라서 그러는 건가 싶네

요약하자면 엄마를 낫게 해야 할 것 같은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따로 살면서 챙기는 게 충분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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