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아빠의 행동 때문에 눈물이 나 - 속닥
빠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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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근에 학교 현체를 다녀왔거든. 근데 우리 집이 그렇게 여유 있는 편이 아닌데도 엄마가 돈을 쥐여주셨어. 그런데도 돈이 부족할까 봐 너무 불안해서 결국 내 지갑에 있던 돈을 다 쓰고, 아빠가 거실에서 주무시는 줄 알고 남동생 지갑에서 5만 원을 가져갔어. 그리고 현체 다녀오고 오늘 아침에 평소에 나랑 대화도 안 하시던 아빠가 나를 부르시는 거야. 무슨 일인가 싶어서 갔더니 알고 보니까 그때 아빠가 주무시고 계셨던 게 아니더라고. 아빠가 나한테 솔직하게 말하라고 하시는데 순간 너무 무섭고 진짜 망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결국 다 솔직하게 말씀드렸어. 솔직히 난 혼날 줄 알았고 어쩌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거든. 그런데 아빠가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꼬깃꼬깃한 5만 원을 내 손에 쥐여주시면서 동생 지갑에 다시 넣어두라고, 딱 그 말만 하시고 가셨어. 그 순간부터 계속 눈물이 나더라. 과거의 내가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내가 잘못한 건데도 아무 말 없이 돈을 주시는 아빠한테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평소에 대화도 별로 안 하던 아빠라서 더 마음이 이상했어. 내가 왜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아빠는 무슨 생각으로 그러셨을까 싶기도 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죄송하고 감사해서 눈물이 멈추질 않아. 그냥 오늘 아빠의 그 행동이 너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

아버지도 미안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