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친 40대 초반인데 뭔 대화를 나눠야하지

나는 20대 중반이고 남친은 내가 몇 개월간 짝사랑하다가 얼마전 사귀게 되었는데 평소 일상에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

평일에는 잘 잤냐, 점심 맛있게 먹었냐, 일 바쁜가, 야근이냐 칼퇴냐, 퇴근하면 수고했다, 저녁 챙겨 먹고 쉬어라, 잘 자라 이게 다야.

평일 저녁에 통화를 해도 거의 뭐 나만 말하고 남친은 그.. 약간 무미건조한 리액션이 다야.

대부분 나한테 팩폭하고 끝이야. 본인이 이과라서 이과 모먼트가 나온다 어쩐다 하긴 해.

주말마다 같은 동호회라서 만나는데 동호회 활동하고 회식하고 끝.

만나서는 나름 대화가 이어가고 농담 아닌 농담도 하는데... 이상하게 깊은 대화가 어려워.

좀 더 서로의 연애 가치관이나 그런거 알고 싶은데 괜히 나만 오바떠는 것 같아.

어떻게든 대화 이어가겠다고 같은 취미 하고있고 잘 모르는 경제에 대해서 배우고 있고 정치도 잘 모르는데 뉴스만 엄청 보는 중이야... 그럼에도 무슨 대화를 해야 할 지.. 남친 리액션에서 맥 빠지는 것 같아.

40대 남자니깐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이해하고 넘어가고 원래 저런 성격인가보다 하면서 또 이해하고 뜨거운 연애는 못해도 잔잔하고 안정감 있는 연애를 하는 중이다 라고 자기 위로중이야.

이렇게 내가 이해하고 맞춰가는게 맞는거지? 뭐 신박하게 대화 소재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