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 저렇게 써서 미안 근데 너무 조언이 필요해
나 지금 20살 새내기고 강아지는 한참 코로나 심할 때(중딩때) 데려왔어
우리집 부모님 맞벌이 하시니까 케어 안될 거 뻔해서 난 진짜 뻥 안치고 한달 내내 말렸어
근데 아빠랑 동생이 그냥 데려와버렸어
초반에는 병원도 엄마가 가고 코로나라서 학교도 안가니까 동생이 산책을 매일 갔어
근데 고딩이 된 지금은 강아지 케어하는 거 신경 하나도 안 써
맨날 남자친구랑 데이트해서 일주일내내 집에 없고 집에는 거의 잠만 자러 오고
난 대학 왕복 4시간 거리인데도 맨날 산책 가야하는 게 너무너무 힘들고 벅차
진짜 강아지 데려오고 나서 거의 맨날 우는 것 같아
나 우울증도 심한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게 너무 벅차
개 때매 자살 생각하는 게 우스울 수 있지만
이런저런 상황이 겹칠 때 개 관련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
고딩 때도 다른 애들은 독서실이나 스카갈때 강아지 혼자 있으니까 그냥 집으로 갈 수 밖에 없고
야자 있는 날에는 야자 끝나고 산책하고
동물병원도 내가 가고 고3이었는데 씨발………
나 지금 국숭세단 다니는데 진짜 고3때 그렇게 살고도 인서울한 게 그냥 존나 대단해 내가 생각해도
엄마아빠가 무식하게 데려오지만 않았어도 대학 더 잘 갔을 것 같아
한때는 이게 너무너무 힘든 거야
그래서 밥먹을 때 진짜 울면서 막 얘기했는데
미친년이 너가 고3인데 개 신경쓸 때냐고 아빠가 막 소리치고
엄마는 이 개새끼 괜히 데려왔다고 아파트 창문에 던지려고 하고
지금은 막 강아지 아끼는 척 존나 하는데 나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아
애초에 우리집 1분위고 엄마아빠도 서로 칼싸움 할 정도로 정신병 있어서 제정신 아니니까 개 데려온 거겠지
근데 또 이렇게 힘들면서도 난 강아지 없으면 못 살아
너무너무 소중해
솔직히 이렇게 정 안들었으면 그냥 무시했을텐데 정들어서 그냥 체념하고 내가 다 하는데
그게 가끔은 너무너무 힘들어 진짜
그냥 이런 글 자체를 쓰는 게 강아지한테 너무 미안한데 너무 힘들어서 조언 구해보고자 글 올려봐…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