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연상 사귀고 있는데
외모도 잘생긴 편은 아니고
꾸미는 거나 옷 입는 것도 관심이 없고
밈 잘 모르고 말하는 게 아저씨 같을 때가 많아
카톡 티키타카가 지루한 느낌
나를 되게 많이 좋아하고
생각이 어른스럽고 착하고
고민을 상냥하게 잘 들어주고 인내심이 깊어
나에 대한 마음이 진심인 게 느껴져서
이런 크기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고마움을 사랑이라고 착각한 건지 모르겠는데
조금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
코드가 안 맞으면 종종 왜저래 싶은 순간이 있어
콩깍지 씌여서 귀엽게 보일 때도 많고
사랑한단 말도 자주 하고
데려가고 싶은 곳이나 알려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어
관계 하는 것도 좋은데 만족스러운진 모르겠고
연상이라 더 내려고 하는 게 보이지만
피차 방세 내야 하는 가난한 대학생인 건 똑같음
잘 모르겠다
원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연애를 하고 싶었는데
여러 번의 짝사랑을 실패하고 나니
많이 지치고 외로웠던 것 같애
그 찰나에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서
이번에 첫 연애를 하게 된 건데
원래 이렇게 밍숭맹숭해도 되나
내가 나쁜짓 하는 건가 싶다
내 마음의 크기는 그 사람보다 작은 게 확실한데
사귀면서 점점 내 마음이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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