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 때 너무 좋아하는데도 불안하고 우울해

빠른언니
빠른언니
13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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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은 엄청 불안해하고 외로워하는 타입이야

근데 연애초반에 나는 되게 외로움도 안 타고 딱히 질투도 안 했었어 근데 남친이 여돌을 좋아했었거든?

막 엄청 열정적으로 좋아하는건 아니고 그냥 집에서 영상보고 노래 듣는정도 앨범도 2~3장 처음부터 난 알고 있었어 근데 어느순간 너무 질투나고 그 여돌이랑 나 스스로를 비교하니까 너무 자존감 떨어지고 힘든거야

남친은 나 질투하게 하려고 여자 인플루언서 릴스에 좋아요 누르고 그랬다는거야 처음엔 안 믿었는데 남친 인스타 계정 들어가서 보니까 나랑 사귀기 시작하고 부터 누른건 맞더라고 근데 질투유발이 목적이었어도 보면서 당연히 예쁘다 이런 생각했을거 같아서 속상하고 하트 리스트에 걍 여돌밖에 없는것도 너무 속상해 그래서 이걸로 내가 많이 뭐라하고 남친은 계속 사과하고 그랬어 사과할 일도 아닌데 그래서 남친이 나한테는 어차피 너랑 사귀고 점점 흥미도 없어졌다 릴스에 나오면 보는게 다 였다하면서 인스타 계정도 지우고 트위터도 지우고 아이돌 굿즈도 싹 다 버렸는데 고맙긴 하고 나도 믿고 싶고 딱히 남친의 문제가 아니라 내 자존감이 낮아서 생기는 일이라는것도 스스로 아는데도 남친이 거의 모든 여돌 영상에 한번쯤 하트 누른거 봤으니까 나도 모르게 노래나 광고만 보여도 자꾸 생각나고 바보같이 갑자기 눈물나고 그래 남친은 나말고는 아무도 안 예뻐보인다 좋아하는 사람이 제일 예쁘다 다른 사람 다 못생겼다해도 누가봐도 나보다 예쁜데 그런 말하는거 빈말인거 나도 아니까 또 슬프고 남친이 그냥 그건 심심풀이였다 너랑 있을때만 두근거린다 이런식으로 안심시키려고 많은 말 해주는데 그래도 너무 우울하고 매일 가슴이 답답해


내가 심각한 불안형인걸까… 헤어지긴 싫어 단점도 하나도 없단말이야 그냥 내가 나랑 사귀기 전에 그냥 가볍게 아이돌 덕질한걸로 계속 생각해내서 스스로 힘들어하는게 바보같다는거 아는데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처음 대화했던 그날로 돌아가서 애초에 이 관계를 시작하지 않았어야 됐다는 생각도 들어 뭐 이상한 과거도 아니고 그냥 가벼운 일인데 계속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이상한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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