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까말까 고민될 때 - 속닥
빠른언니
- 빠른언니
33
0
2
남친이랑 이제 4개월 좀 넘게 만났어
100일쯤 넘으니까 진짜 자주 싸웠는데 남자친구가 진짜 회피형이야 서운하거나 기분 안 좋으면 풀어나가는 느낌으로 말하지를 않아… 말투도 확 딱딱해져서 화내고 내가 찾아가도 안 보고 싶다고 찾아오지 말라고 그래
싸울 때마다 회피하니까 내가 3~4번은 회피하지 말라고 하고 말 좀 잘 해달라고 하고 상처받는다고도 했어
이번에 내가 조금 잘못을 해서 싸우게 됐는데 나도 억울한 부분이 있었거든
대화로 풀고 싶어서 학교에서 찾아갔는데 한 번을 안 쳐다보고 그냥 가라고 했어 카톡으로 나한테 화내고 날 못 믿겠다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번엔 안 찾아가고 가만히 있었는데 새벽에 먼저 사실 자기가 요즘 외로움을 느꼈다, 서운했다, 이런 건 미안하다, 시간 갖자고 하니까 한 번을 안 찾아와주더라 라고 연락이 왔어
그거에 대한 사과랑 내 입장을 보냈는데 그래도 연락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너무 답답해서 헤어지려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어
만나서 나는 여태 힘들었던 거랑 상처 받은 거 다 얘기했어 남자친구는 사과하고 노력하겠다, 줄이겠다 이런 뻔한 말들을 하고 나한테 편지를 줬어 남자친구의 말은 대충… 내가 너무 힘들다면 그만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편지 읽고 너에게 좋은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며칠이든 몇 개월이든 몇 년이든 기다릴 수 있다 등등.. 그런 말들을 하고 지금은 내가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어
남자친구가 날 사귀기 전에 1년 정도를 짝사랑했고 정말 다른 애들이 봐도 놀랄 정도로 잘해줬고 사귀고 나서도 잘해줬는데 싸울 때면 회피성향이 보여… 좋을 때 너무너무 행복하게 해주고 특히 내가 진짜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줬거든… 남자친구는 자기가 날 짝사랑할 때의 그만큼의 관심, 사랑을 많이 받고 싶었대
난 최선을 다해 표현하고 사랑하고 노력해서 얼마나 더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
내 친구들 다 헤어지라고 하는데 남자친구가 바뀐다면 무조건 만날 생각이고… 아직 많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그냥 더 같이 행복하고 싶은데 머릿속으로는 상처받진 않을까 힘들진 않을까 하면서 모든 고민들이 상충해 너무 바보같아…

일단 더 만나봐 그런 고민도 안 들 정도로 정이 떨어지면 헤어지는거고 그냥 그런 모습도 품어줄 수 있으면 좋은 면만 보고 만나
진정한 사랑은 싸울 때 어떻게 하는지 보는거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