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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람폈어 - 속닥

빠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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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소개로 만났고 장거리야 사귀던 도중에 어쩌다 학교를 옮기는 상황이 생겼어 첨엔 아무 문제 없었고 좋았는데 옮긴 학교로 전학 온 애가 나한테 관심 표현을 했어 처음엔 나도 남친한테 얘가 나한테 뭘 했는지, 어떤 연락을 했는지 다 보고 하고 너무 싫다 했었는데 점점 마음이 흔들렸어 친구들한테는 지갑이다, 도파민용이다 해놓고 정작 나도 그 애의 호감을 즐겼어
그러다가 3월 말쯤 그 애한테 고백을 받았어
그래서 나는 남친을 정리하고 만날까 했는데 꼭 오늘 답을 듣고 싶어 하는게 눈에 보여서 거절 못하고 그래 라고 해버렸어 일주일동안 미친듯이 죄책감 들었고 양 쪽에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둘 을 번갈아가면서 만나는게 진짜 사람 할 짓이 못된다, 나는 짐승같은 새끼다 했지 그래서 남친을 정리하려고 했어 점심시간에 학교 화장실에서 공부 핑계로 헤어지자고 하고 펑펑 울었어 처음엔 남친이 알겠다고 했다가 그 날 오후에 전보다 덜 만나고 덜 연락해도 되니까 계속 사귀면 안되냐고 해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냥 그러자고 했어
그러다 그 전학생 친구가 내 10년지기 남사친과의 사이를 의심하면서 내 폰을 뺏어서 대화내용을 올려보다가 남친얘기를 하는 걸 보고 10년지기 남사친이랑 전화해서 상황을 다 주고 받았어 결국 남친이랑 전학생이 번호 교환해서 내 앞에서 둘이 전화하면서 그동안의 내 거짓말들이 다 밝혀졌어

결국엔 전학생이랑 헤어지고 걔랑 헤어지고 자기 안 만나주면 자기가 아는 조직폭력배를 불러서 나랑 남친이랑 둘 다 어떻게 한다고 했는데도 그저 계속 남친한테 울고빌고 매달려서 다시 만났어 근데 그 전화 내용을 가족들도 듣고, 몇몇 소수의 친구들도 내가 바람핀 걸 알아서 계속 헤어지라는 말을 들으니까 나와의 관계가 이제 더는 사귀는 것 같지가 않아졌대 그래서 결국 헤어졌어
진심으로 바뀌겠다고 몇 번이고 붙잡았는데도 나랑 다시 만나는 건 힘들 것 같다고 해서 포기했어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공감받고 싶어서, 죄책감 덜고 싶어서 그런 같잖은 이유도 아니야
혹시라도 지금 나처럼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확실히 끊어내, 둘 다든 한 쪽이든
지금 둘 다 만난다한들 네가 행복해질 수 있는 미래는 없어
이미 벌어진 일을 후회해도 돌아오는 건 하나도 없어
들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죄책감은 너 마음 속에 고스란히 평생을 남을 거야

지금 이 글이 과거의 나에게 닿기를 바랄게

정신차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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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학 온 애랑 잔 거 아니지? 스킨쉽 한 것도 아닌 거면 됐어 그냥 언니 좋다는 남자애가 관심표현 한 거 연락 하지말라고 거절 못한게 끝이자너 바람폈다고 볼 순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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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언니1 아 고백 받아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