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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인상의 무뚝뚝한 남자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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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뚝뚝해보이고 차가운 분위기의 어른스러운 사람을 선호하는데, 평소엔 그렇게 보여도 막상 꼬셔놓고 보면 오히려 제일 애기가 되는 타입인 거 같아
차가운게 아니라 그냥 내성적인 사람이었는데 좋아한다고 사랑 퍼붙는 여자가 붙으니까 그냥 해동되는 느낌? 내가 애교많고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성격이라 나한테 동화돼서 그러는 건지…

어른스럽고 무뚝뚝한데 배려심이 깊어보여서 내가 먼저 좋아한 연하랑 사귀게 됐는데, 둘이 데이트할 거 고민할 때 별 거 아닌 것도 선택을 못해; 자꾸 그러는 게 너무 답답해서 내가 선택지 두개를 주고 하나 고르라고 해도 엄청 스트레스 받아한다?

예시를 들자면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하면 뭐때문에 고민하는지 과정도 말을 안하고 그냥 내가 다시 물어볼 때까지 몇분이고 계속 고민해. 정적 상태로 계속 기다리다가 다시 어떤지 물어보면 나한테 뭐가 좋은지 또 물어봐. 난 둘다 좋아서 고민이라 너가 조금이라도 더 끌리는 거 골라보라고 하면 한숨쉬면서 마지못해 하나 고르고 문제는 그걸 해도 하나도 안 즐거워해… 둘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고 다른 걸 다시 고민해야 하는데, 다른 걸 또 고민하는 거에 스트레스 받으니까 자꾸 미련한 선택을 해. 그리곤 그게 편하대!! 난 속이 터지는데!!!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게 있어도 다른 사람이 갖고 싶어하면 양보하는 모습이 배려심 깊어보였던 건데, 매번 그렇게 다 남한테 양보하고 본인은 후진 것만 주워와놓고는 본인꺼 너무 후지다고 툴툴거리는 모습을 자꾸 보니까 넘 찌질해보여… 그냥 너가 좋은 거 양보 안하고 가지면 되는 거 아니냐 하면 자기는 양보하는 게 편하대. 아니 그럼 툴툴거리지를 말든가????? 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게 뭐라고 하면 맞는 말이라고 하곤 입을 꾹- 다물고 있어 내가 기분 풀어줄 때까지…

게다가 난 얘가 기분 안좋으면 풀어주려고 애쓰는데 얘는 내가 기분 안좋은 날이면 자기도 기분 안좋아져서는 또 입다물고 있어서 결국 내가 또 얘를 풀어주고 있고;

이렇다보니 사소한 결정도 결국 내가 다 해야하고 내가 이끌고 다녀야 하고 완전 공주님 모시고 사는 거 같아

아니… 난 차갑고 어른스러운 사람이 좋아서 꼬신건데 막상 사귀니까 애기공주님이 됐다고!!!!!!


지금 남친 아니더라도 그동안 차갑고 무뚝뚝해보여서 꼬시면 내가 기댈 틈 없이 나한테 응석부리는 애기가 돼 버리더라… 무뚝뚝해보이더니 은근 귀여운 캐릭터같은 것도 좋아하네? 이런 엉뚱한 거에 웃네? 하면서 반전매력에 치이고 귀엽다 귀엽다 하면서 쫓아다니다 정신차리면 공주님 기분 좋게 해드리려고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있어 하


결국 내가 좋아한 사람들의 무뚝뚝해보이는 모습은 내성적인 사람의 방어적인 모습이었고… 세상에 정말 무뚝뚝해보이지만 어른스러운 듬직한 남자가 있긴 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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