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남자친구의 행동들을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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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이 있어요. 제가 감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건지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요.
최근 300일 기념일에 있었던 일부터 설명할게요.
남자친구가 기념일 선물로 클렌징 워터를 줬는데, 제품에 표시된 유통기한이 2022년이었어요. 처음에는 한 달 전에 올리브영에서 구매했다고 했지만, 제가 찾아보니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찾기 어려웠어요. 이후에는 어머니가 주라고 했다고 했다가, 가족들도 사용하는 제품이고 아버지가 구매한 거라고 설명이 바뀌었어요.
제가 문제 삼은 건 선물의 가격이나 제품 자체보다, 설명이 계속 바뀌면서 거짓말을 한 것 같다는 점이었어요. 남자친구는 “미안해, 거짓말 안 할게”라고 사과했지만, 다음 날에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평소처럼 연락했어요. 저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넘어가려는 것처럼 느꼈어요.
기념일 선물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기념일은 본인이 챙기자고 해놓고, 선물을 준비하는 방식이 매번 성의 없다고 느껴졌어요. 예전에 향수를 선물했을 때는 제가 남자친구 어머니께 드리려고 사준 빵집 종이백에 향수만 넣어서 가져왔어요. 포장도 따로 없어서 향수가 종이백 안에서 굴러다니는 상태였고, 제가 직접 가서 향을 맡아보고 산 거냐고 물으니 “아니? 우리 엄마가 쓰길래 똑같은 거 사 왔는데?”라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선물을 이런 식으로 가져온 일이 여러 번 있었어요.
또 기념일이 다가오면 계속 저한테 뭐가 갖고 싶은지 물어봐요. 원하는 걸 말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제가 갖고 싶은 걸 말하면 “돈 보내줄 테니까 네가 사”라고 해요. 선물을 꼭 비싸거나 거창하게 해달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챙기자고 한 기념일인 만큼 직접 고민하고 준비해주는 마음을 기대했는데, 결국 선물 고르는 것부터 구매까지 제가 하게 되는 느낌이라 서운했어요.
데이트 계획도 비슷해요. 제가 학교와 다른 일정 때문에 바빠서 장소나 식당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면 “왜 자기만 찾냐”고 말하거나, 김밥천국이나 맥도날드처럼 제가 기대한 데이트와는 거리가 있는 곳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제가 직접 찾아본 곳으로 가게 되는 일이 반복돼요. 제가 모든 걸 맡기려는 게 아니라, 바쁜 상황에서 한 번쯤은 남자친구가 먼저 알아보고 계획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갈등이 생겼을 때도 힘들어요. 제가 서운한 점을 이야기하면 “너도 그렇잖아”라고 하면서 제 말을 끊고 자기 입장부터 이야기해요. 제가 “내 얘기 좀 들어줘”라고 했더니 갑자기 “나는 불공평한 건 싫고 내로남불도 싫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지금 어떤 점에서 서운했는지 이야기하는 상황인데, 왜 바로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방향으로 넘어가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제가 서운한 이유를 설명해도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다른 이야기를 해서, 결국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설명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무엇 때문에 속상한지보다 본인이 억울한지 아닌지를 먼저 따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요.
경제적인 부분도 고민이에요. 남자친구는 일을 시작해도 오래 다니지 않고 그만두는 일이 반복됐고, 현재도 꾸준히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요. 본인이 운동 관련 목표가 있다고 하지만, 그 목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모습도 제가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답답함이 쌓였어요.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의미보다, 본인의 생활과 미래에 대해 책임감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가끔 장애인의 행동이나 말투를 흉내 내는 일이 있는데, 저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불쾌하고 정이 떨어져요. 남자친구는 그 행동이 왜 문제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점을 이야기해도 왜 서운한지 이해하지 못하고, 제가 하나하나 설명해야 하는 관계가 너무 지쳐요. 연애를 하는 건지 제가 계속 가르치고 설명하는 역할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현재는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다만 학교를 같이 다니고 과 인원도 적어서 헤어진 뒤 마주치는 상황이 부담스러워요. 내년에는 남자친구가 수업을 다른 반으로 옮길 예정이라, 일단 이번 학기까지만 지내고 학기가 끝난 뒤 관계를 정리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그동안은 학교에서만 어쩔 수 없이 마주치고 따로 만나지 않으려고 해요.제가 궁금한 건,
- 남자친구의 행동들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배려나 책임감이 부족한 행동인지
- 갈등 상황에서 제 말을 듣지 않고 자기 입장부터 이야기하는 태도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 제가 너무 많은 걸 기대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이미 관계를 정리할 만큼 문제가 쌓인 상황인지
제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

헤어져ㅠㅠㅠ 왜 진작 안헤어진거에오ㅠㅠ
최악이에요 헤어지세요~ 적어 놓은 모든 부분에서 최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