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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데 밥 가지고 엄마랑 싸웠어 - 속닥

빠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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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밥 한 번 못 먹고 공부해서 집 가면서 꼭 먹고 싶던 게 있어서 그거 먹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이미 밥을 해놨다는 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고맙고 오늘은 먹을 건데 앞으로는 밥 차리지 말라고 그랬어. 어차피 안 먹을 거고 내가 안 먹으면 버려질 건데 아깝잖아. 근데 엄마가 화 내면서 고3이라 음식 만들고 그러는 시간이 아깝다고 내일이 6모인데 공부 안하고 음식하려고 하냐고 뭐라 하는 거야. 일단은 기분 안 좋을 수도 있지 하고 밥 푸려고 했어. 밥솥 열고 그릇 꺼내려고 문 열었는데 누가 그릇을 넣으면서 잘못 넣어뒀었는지 그게 떨어지면서 깨진 거야. 아빠는 빨리 치우라고 하고 엄마는 뒤늦게 화장실에 있다가 와서 밥솥 뚜껑 후려치듯 닫고 온갖 짜증을 다 냈어. 억울하고 배고픈 게 싹 가셔서 짐 챙겨서 지하에 있는 독서실 왔는데 눈물만 나고 공부할 마음은 하나도 안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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