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때문에 힘들다 ㅋㅋㅋ - 속닥
해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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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속풀이 하러 왔어.
할머니랑 부모님이랑 자매 5명이서 살아. 근데 할머니랑 첫째 사이가 나쁨. 아빠가 늦둥이 외동아들이라 첫째딸 태어날때부터 아이 봐줄겸 같이 살았어.
처음엔 사이가 되게 좋았어. 할머니 요리도 잘 하고 입담도 좋으시거든. 근데 할머니랑 엄마 성격이랑 안맞았어. 엄마는 완전 대장부에 커리어우먼이고 불도저 성격이거든.
부잣집 딸래미에 취업도 잘 되서 일찍 취업 한 반면 아빠네는 집이 가난했어. 할아버지는 백수 난봉꾼에 할머니 혼자 포장마차로 세 가족 건사해서 아들 키운 케이스거든. 외할아버지가 아빠 인성 하나 보고 결혼시킨거.
근데 첫째가 8살? 9살? 하여튼 말 알아들을때부터 할머니가 이간질을 하기 시작했어. 첫째가 좀 성격이 많이 유약해. 겁 많고 소심하고. 그에 비해 엄마가 너무 세서 엄청 많이 혼나고 많이 맞았어. 그때마다 할머니가 너네 엄마가 문제다, 널 사랑하지 않는거다, 성격이 이상하다. 못돼쳐먹었다 애 붙잡고 늘 그런 말을 했어. 엄마는 평일즈말 안가리고 일하느라 바빠서 몰랐고. 며느리가 되서 시어미 밥한번 안차리고 돈번다고 유세부린다고.(아빠가 취준생+박봉시절이 길어서 엄마가 고생 많이했음)
그렇게 애가 성인이 될때까지 할머니는 엄마(며느리)가 출근하면 애 앉혀놓고 본인 신세한탄을 한거야. 나는 그래서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나쁘고 할머니가 너무 불쌍했지.
근데 고등학교때 왕따에 가족문제로 우울증이 심해서 안좋은 시도도 하고 그래서 병원을 다니게 됐는데, 그때 처음으로 엄마랑 제대로 얘기해봤거든. 그래서 오해도 풀고 사이가 좋아져서 할머니랑 거리두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할머니 타겟이 나로 바꼈어.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이래. 할머니 곧 ㅈ는다. 이러지 마라. 어떻게 네가 엄마 편을 드냐. 너 아니면 할머니는 못산다. 약 사다줘라 먹고 ㅈ을란다.
할머니한테 할머니 문제있다고 정신과 가자고 하면 어디 사람을 ㅁㅊㄴ으로 몰아가냐. 니가 ㅁㅊㄴ이라 나도 ㅁㅊㄴ인줄 아냐(나 우울증약 먹는걸로) 가족들 다 나가면 나 붙잡고 밥먹어라(할머니가 옛날사람이라 위생상태 더러워서, 밥 설겆이 하지 마시라 했는데 안들음.)
쉬는 날 방에 있으면 찾아와서 노인정 사람들 욕, 요양보호사 욕 심하게 해서 방에 있으면 들어오지 말라 잠깨워서 밥얘기 하지 말라.. 근데 다 안들었어. 화내면 어디 할머니한테 소리지르고 대드냐 어른이 말하면 들어야지..
지금은 90대 후반인데 재작년 겨울에 밖에 길 미끄러우니까 나가지 말라고 한거 무시하고 나갔다가 고관절 부러져서 오질 않나 아프다고 이 약 저 약 막 먹어서 약물부작용으로 응급실 실려가질 않나.. 코로나때 집에 있으라니까 나돌아다녀서 요양보호사님한테 옮아서 결국 그 분 할머니 감당못한다고 그만두시고 소문 다 나서 요양보호사도 못구했어.
밥 챙겨줘도 가족들이 자기 안챙겨준다 보호사한테 가족욕, 앞에 사람 있는데 뒤에서 당사자 욕(본인이 귀가 어두우니까 안들리는줄 알아)
거실에 인기척 들리면 앓는소리 내고 본인 신세한탄 하고.
어느날은 미안하다 자기 미워하지 말라 그러다가 어느날은 돈 그까짓거 몇푼 번다고 유세부리고 사람 무시하냐 욕.
시설에 보낸다 하면 내 돈 내놔라(할머니는 거의 40년동안 돈을 번적이 없어 다 엄마가 용돈드림)
얼굴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 ㅋㅋㅋㅋ..
학생때는 일부러 새벽에 나갔는데 지금은 스케쥴근무리 낮에 집에 있거든. 얼굴 마주치면 꼭 말걸고 앓는소리 내고 자기 불쌍하다 그러는데 말걸지 말라 하면 가족인데 어떻게 안부인사도 안할수 있냐 하고.
스트레스받아 미치겠다 ㅎㅎ

헐... 정말 다양한 집안문제가 있구나 난 우리집이 제일 막장답다고 여기는데 다들 집안문제 한가지씩은 정말 있는듯 하다. 다들 비스무리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