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랑 어울리는게 어려워 - 속닥
아는언니
-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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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외향적이고 많이 나대는 성격이었는데
중학교때 무리에서 튕겨서 1년간 은따당하고 걔네랑 고등학교때도 같은 학교 올라가서 계속 꼽먹고 욕먹어서 성격이 많이 소심해졌어. 우울증이랑 사회불안장애도 생겼고.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1년동안은 집에 틀어박혀 있었고 그 다음 해에는 대학은 가야하니까 재수한다고 독서실만 나갔어. 2년동안 사람을 안 만났어서 그런가 성격이 더 소심해진 것 같아.
대학 와서 사람들을 만나는데 말 하나하나 내가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은지 내 목소리가 이상하진 않은지 생각하게 되고 집에 와서 모든 대화를 복기해서 내가 잘못 대답한게 있는지 고민하게 돼. 만약 대화 중에 분위기가 조금 미묘해졌다 싶으면 너무 과하게 되새기고 눈물이 나. 모든 사람들이랑 나를 비교하게 되고 밖에 나가면 모두가 날 비웃는 것 같아.
사람이랑 잘 어울리고 싶고 남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 예전처럼 다시 외향적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까?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할까?

나도 어릴 땐 반소심 반활발하더니 크면서 조금 바뀐 것도 같아. 혹시 언니 혈액형이나 엠비티는 뭐야?
- 아는언니
글쓴이@해본언니1 나 INFP야
@아는언니2 아. 언닌 중재자라고 나오네 난 잔다르크라던데 혈액형은 에이형 다르긴하구낭.
나는 중학생때 따돌림당해서 매우 슬픈 나날을 보내왔었어 하지만 미성숙한 인간끼리 어울리며 일어났던 한 사건일 뿐이고, 지금은 다들 성장하며 인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버티고 있어 성숙한 인간이 됐다고 느낄 때 마다 성취감을 느끼며 어쩔 수 없이 어울려야하는 사회에 한발짝 다가가는 나를 칭찬하며 속상했던 기억들을 극복하고 있어!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게된 계기도 약먹고 가능했어!! 꼭 병원 도움 받아!! 난 우울증 약 먹으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들고 “그래 하면 되지”하는 생각만 들게 됐어 약 먹기 전엔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사람은 쉽게 죽지 않더라구 그리고 그 생각하는 동안 나는 발전이 없더라구 이 상태로 30대에 들어서니 너무 후회되 ‘좀 더 빨리 우울증약을 먹고 일어날걸’ 이 생각에!! 하지만 후회하면 뭐해 그 시간에 더 발전해야 남들 따라갈 수 있는걸 예전엔 남들 눈에 덜 떨어져 보이거나 못 하면 모든걸 멈추고 깜깜한 앞날에 슬퍼만 했더면 지금은 ’뭐 어때 나는 나인걸~‘하며 도전하게 되더라 꼭 약 먹어!! 별거 아니야 약 먹으면 생각이 전환되니까 꼭 먹어 약 안 먹고 늙어가면 고약한 성격이 고착돼서 잘 안 바뀌는 것 같아 꼭 병원 도움 받고 훨훨 나는 삶을 살아 언니!! 지금 먹어야 저용량 약을 먹고, 단약도 빨라질거야
- 아는언니
글쓴이@해본언니2 언니 정성스럽게 조언해줘서 정말 고마워 조만간 병원 가보려고 생각 중이야 나도 발전하도록 노력해볼게 고마워
니가 특정 누군가를 찐따라고 생각하고 속으로 내심 무시했던건 없어?
- 아는언니
글쓴이@아는언니3 내심 무시하진 않지만 사실 사람들이랑 잘 못 어울리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도 조금 사회성이 없구나 생각하긴 해
나도그래써... 근데 그건 상담이나 치료는 굳이 필요한거 같진 않아 언니 마인드랑 경험이 중요한거 같으 나도 학교 올라오고 새로운 사람 만나고 하니까 성격 바뀌더라 원래 알던 애보다 새로운 애랑 있으면 오히려 더 편했아 그만큼 언니도 언니가 언제 편한지를 찾고 여러 사람 만나봐바 괜찮아질고양
굳이 다시 이전처럼 될 필요는 없어 지금 모습 그냥 그대로 살아도 충분해!이전에 난 안 이랬는데..라는 생각에 더 스트레스 받고 곱씹게 되는거야 그냥 나 이런데 어쩔 하고 넘겨보자 비웃으면 비웃으라해 어쩔 너도 100년안에 죽을 거면서 감히 니가 날 비웃어?하고 가볍게 생각하자
나도 그런데 병원 갈 용기는 없어서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살고있어 계속 세뇌해 저들은 나한테 관심없을거다 나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다 이런식으로
우선 병원가서 상담좀 받아보고 너무 기죽지말아 세상에 나쁜놈들도있지만 그만큼 착한사람도있으니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
- 아는언니
글쓴이@아는언니1 답변 해줘서 고마워 자신감 가지도록 노력해볼게
병원가 그러고 나도비슷했는데 쫌깡이 필요해
- 아는언니
글쓴이@아는언니2 어떻게 이겨냈는지 물어봐도 돼?
@아는언니2 어차피 미움받는다면 내멋대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