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시작하면 남자친구 중심이 되는 저 괜찮은걸까요?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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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자친구와 1년 정도 연애 중인데, 요즘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됩니다.
저는 이전에 장기연애를 했는데 그때는 제가 굉장히 안정형이었어요. 같은 동네에 살기도 했고 거의 매일 만났고, 평일이나 주말은 물론이고 공휴일이나 쉬는 날에는 자연스럽게 같이 보내는 연애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제가 점점 안정형에서 불안형으로 변한 것 같아요.
반대로 남자친구는 연애 초반에는 불안형에 가까웠는데 제가 사랑을 많이 표현하고 안정감을 많이 줘서인지 지금은 오히려 안정형에 가까워졌고요.
처음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는 굉장한 사랑꾼이고 여자친구에게 많이 맞춰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만나보니 저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자기 삶도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더라고요.
일도 바쁘고 운동도 정말 좋아하고 친구 만나는 것도 좋아합니다. 연애를 하더라도 일, 운동, 친구, 혼자만의 시간은 별개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휴일이라고 무조건 연인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와 약속을 잡는 것도 자연스럽게 생각합니다.
반면 저는 연애를 하면 연인이 제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커지는 스타일이에요. 쉬는 날이나 주말이면 자연스럽게 연인과 함께 보내고 싶고요.
이런 차이를 알게 된 이후부터 제가 점점 불안형으로 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는 같이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공휴일이고 저는 쉬는 날이에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오후에 업무 미팅이 있어서 만나지 못합니다.머리로는 ‘일인데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혼자 집에 있으니까 남들은 공휴일에 연인과 데이트할 것 같은데 나는 왜 혼자 있지 싶고, 시간이 너무 아깝고 외롭고 심지어 제가 조금 처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꾸 이전 장기연애와 비교하게 돼요.
그때는 함께 있는 게 너무 당연했고 이런 부분에서는 정말 잘해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사람 이상으로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헤어지더라도 나와 더 잘 맞고 나한테 더 잘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현재 남자친구가 저한테 못해주는 사람은 아닙니다. 저를 좋아하고 챙겨주기도 해요.
다만 사랑하는 방식이나 연애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저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저도 제 문제를 알고 있습니다.저는 연애가 시작되면 남자친구 중심으로 생활하게 되고, 연애가 제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지는 편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사소한 다툼이나 남자친구의 반응 하나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요.이전 장기연애 때도 상대방에게 “예전처럼 당당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장기연애가 끝난 뒤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제 생활을 다시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지금 연애를 하면서 또다시 남자친구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그래서 저도 헷갈립니다.제가 제 삶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남자친구에게 너무 의존해서 불안해진 건지, 아니면 원래 저는 연인과 일상을 많이 공유하는 연애를 원하는 사람인데 현재 남자친구와 연애 성향 자체가 맞지 않는 건지 모르겠습니다.결혼까지 생각하면 더 고민돼요.
제가 먼저 제 생활을 찾고 남자친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보는 게 맞을까요?아니면 연애에서 원하는 친밀도나 우선순위 자체가 다른 만큼 장기적으로는 맞지 않는 관계라고 봐야 할까요?
비슷한 연애를 해보신 분들이 있다면 현실적인 의견이 궁금합니다.

의존도를 낮춰보는게 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