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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말혼전임신에 대한 남자친구와 생각차이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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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좀 긴 글이야..
진지하게 생각해줘!

나는 20대 초반 여자고 남자친구는 20대 중반 끝자락이야.
난 특성화고 졸업해서 벌써 4년차 직장인이고 남자친구는 이번에 졸업하고 작년부터 창업 초기멤버로 일하고 있고, 투자 받아서 나보다 월급은 더 많이 받아.
물론 투자 기간이 1년에 한번씩 평가 이후 결정되는 연단위라 불안정한 상태긴해.
나랑 나이차이는 4살정도, 직장동료한테 소개 받았고 만난지 4개월 되어가

관계를 좀 많이 했었는데, 정말 이러면 안되지만 몇번 안 끼고 했거든.. 그러고 마지막은 밖에서 끝내긴 했어. 근데 2주 이후 생리 예정일이 4일이 지나도록 안하는거야.

난 불안해서 남친한테 말하고 몇 번 테스트도 했어.
첫번째꺼가 당시엔 한줄인데 한시간 지나니까 한 80%채워진 두줄이 되는거야.
배도 계속 쿡쿡 쑤시고 스트레스 받아서인지 어지럽고 공복에 계속 속도 안좋았어.
불안해하는 나한테 남자친구는 책임지겠다 했고 나도 최대한 믿으면서 불안함을 줄였지.
그러고 두번째 테스트도 했는데 한줄이였어.
그날 남친 집에서 얘기하는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지우는건 아닌 것 같다고.

내 생각에 생명은 너무 소중하고 내 꿈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잘 낳아서 키우는건데, 지금 생겼다고 아이를 보내면 난 평생 죄책감과 슬픔. 그리고 좌절에 빠질 것 같다니까 자기는 지우는게 맞다고 생각한대.
난.. 모태신앙인데 개인적 가정사로 우울증을 겪고 그냥 그렇게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지고 남자친구에게 더 의지하다 보니 이렇게 됐어..

사귀는 초반에 내가 비록 혼전순결을 이미 지키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지키고 싶다고 했었는데 남자친구는 너의 생각을 존중하고 나도 노력해보겠다 근데 계속 관계를 못하면 자기는 좀 힘들 것 같다 이렇게 얘기했었어.

난 이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결국 나도 하고 싶었고 그래서 어쩌다보니 몇번 관계를 하고 그 횟수가 잦게 된거야..

남자친구 생각은 우리 상황에서 나는 아이를 낳으면 커리어가 끊길거고 자기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편도 아니라면서. ( 나 연애엔 F고 남친은 공대에 극 T )
물론 나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 그럼 나를 어떻게 책임 질거냐. 아이 지우고 우리가 안헤어지고 결혼한다는 보장도 없고, 난 아이 지우면 나중에 우리가 결혼하더라도 힘들 것 같다. 이 지운 아이한테 너무 미안할 것 같다고 했지.
그러면서 내가 그럼 혼인신고라도 해라. 진짜 책임질거면 지우더라도 나한테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근데 남자친구는 그건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한다고 아직 확정된거 아니니까 불안해하지 말자고 했어.

그러다 결국 며칠이 지나도 생리도 안하고 증상도 같아서 어제 같이 산부인과를 갔어. 사실 안 끼고 한거 자체가 어느정도 가능성은 있는 일이니까.

산부인과 가서 혈액 검사 전에 이야기 하는데 상담하시는 분이 나한테 만약 양성이면 유지하실거냐고 해서 난 유지할거라고 했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던 남자친구는 당연히 나랑 함께 해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자리 와서 유지하겠다고 했다니까 에?!?! 아니 지우기로 한거 아니였어? 이러는거야.

이때까지만해도 양성이 나올지 음성이 나올지 모르는건데
자기는 당연히 음성으로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얘기하는거라는거야.

나는 그말에 당연히 실망했고 왜 무조건 지울거라고 생각하냐고 나를 잘 알면 내가 당연히 낳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냐니까. 자기는 지우더라도 혼인신고까지는 부담스럽대.

그래서 내가 이 말이 너무 충격이고 너무 실망스럽다면서 엄청 언짢은 표정으로 보며 말했어.
결과 나올때까지 다시 잘 생각해보라고.

결과 나와서 진료 봤는데 다행히 음성나왔고 이 이야기 남자친구한테 전달하고 진료비용도 남자친구가 내줬어.

그러고 식당 가서 얘기하는데, 이 문제 말고도 의견차이에 있어서 내가 자기한테 너무 쎄게 말하고 본인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짜증내고 답답해하는게 자기한테 너무 상처라는거야. 그러면서 내가 내로남불에 이기적이래..

난 아이를 지우는걸 초점으로 내가 거기서 이미 큰 상처와 실망을 얻었기 때문에 좋은 말이 나올 수가 없다니까 그럼 자기 상처는 중요하지 않은거냐고 하더라..

이걸로 식당에서 1시간을 싸우다가 내가 이대로는 더 만날 자신이 없다니까 자기는 아직 나랑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좋은 추억도 쌓고 싶대. 관계하는거는 더 조심할거고 앞으로 횟수도 줄여보자면서

나도 이 문제로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서 잘 마무리했어..

난 이제는 기독교인으로서도, 개인적 내 소망을 위해서라도 이 사람과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 ..

근데 객관적으로 봤을때 아이를 지우는 문제, 그리고 그 문제에 내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말을 쎄게한게 내 잘못일까?

잘 읽어보고 판단해줘..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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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생각해봐 이십대중반이고 일 자리도 안잡혔는데 애를 키우고싶겠어? 나는 솔직히 대부분 남자가 다 저렇다고 생각하는편이거든 내가 남자여도 그럴것같아그리고 피임은 둘다의 잘못이니깐 둘이서 해결해야하는건맞고 한쪽은 지우라 한쪽은 싫다라고 하는데 그런일이 생기면. 솔직히 여자가 더 손해보는 구조이지 지금 남자는 언니랑 결혼할 마음도없어 혼인신고할 마음도없고 그냥 성욕풀면서 연애만 하고싶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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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걍 둘 다 잘못했지 피임만 제대로 했으면 이런 고민 왜 함? 그리고 둘 생각이 너무 다른데 언니나 남친이나 이해해볼 생각은 커녕 서로 입장 내세우기 바쁜 거 같음 남친이 언니를 사랑하냐마냐랑 상관없이 준비 안 된 상태에서 무식하게 낳긴 싫은가보지 안 그래도 둘 다 생각없이 사는데 ㅋㅋ 낳는다고 무조건 사랑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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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귄지 4개월 밖에 안됐는데 그냥 언니랑 연애 ㅅㅅ만 하고 싶고 책임질 정도까진 생각 안하는 거야 피임은 꼭 해 본인을 위해서 그리고 그 남자랑 시간낭비 하지 말고 어져 사귀더라도 관계는 더 이상 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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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내눈에는 언니랑 애를 갖고 싶지도, 혼인신고 하고싶지도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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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걍 남친은 지 생각만 하는 거고 언니도 생각없이 사는 거 같아 지울 생각만 하는 남자랑은 헤어질 거 아니면 피임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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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월 만나고 애땜에 혼인 신고할 정도로 사랑하지 않는거지 남자가ㅋㅋ.. 24살 28살 같은데 언니는 몰라도 남자는 이제 결혼할 사람 찾고 싶을텐데 그런 책임감으로 결혼까지 어떻게 생각해 글고 둘 다 대책 없고 책임감 없는건 똑같음 나같음 헤어질듯 언니도 어린나이 아니고 이제 진지하고 언니 믿음에 맞게 연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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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휴... 임신은 현실이야 언니 둘 다 피임을 해 4개월 밖에 안 만났으면서 피임을 왜 안 하고 그래 그냥 둘 다 잘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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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다 책임감 부족으로 일어난 일에 남자친구는 전혀 진지하게 생각을 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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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언니1 당시엔 아직 결과를 모르는 상태기도 했고.. 결국 아니었으니 진지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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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언니2 그냥 헤어지거나 진지하게 알아들을때깢 말 해봐 말해봤자 들을 인간이 아닐것 같아서 걱정되긴하네; 그럼 진짜였으면 어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