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검색 아이콘

#가족긴글인데 꼭 봐줘) 이십대 중반인데 엄마랑 어제 싸웠음 - 속닥

아는언니

아는언니

  • 아는언니
  • 눈(조회수) 아이콘71
  • 스크랩 아이콘0
  • 댓글 아이콘2

엄마가 되게 부정적인 사람이라 말을 되게 이상하게 하거든… 그것때문에 상처받은게 한두개가 아닌데 슴살 초반에는 우울증 진단받고 한달 약먹다가 거부감 생겨서 안 먹었음. 상태 안 좋았는데 그러다가 지금까지 거의 4년째 사귀고 있는 남친 만났는데 많이 좋아짐… (자존감이 너무 낮고 피해의식도 심했었음. 엄마랑 대화하면 분명 가만히 있어도 나 깎아내리고 비웃고 비꼬고 부정적인 말만 골라서 할 거 아니까)

근데 어제는 남친이 머리가 빨리 자라는 편이라 미용실을 다운펌한다고 한달 주기로 가는데 그거 어쩌다가 얘기 나오니까 내 남친은 호구라고 그러는거임. 내가 아끼는 사람인데 나한테 호구라고 한 것처럼 화가 엄청 나는거야 순간.. 그래서 왜 호구라고 하는거야? 라고 되물었더니 남자들은 머리가 빨리 자라서 자주 관리해줘야 하니까 미용실 호구래;;; (무슨 말이야 방구야 진짜)

그래서 내가 엄마보고 쿠팡에서 개인정보 털려도 쿠폰 받아서 평소에 아예 쓰지도 않는 쿠팡 다시 깔아서 생필품 시키는 엄마가 더 호구같다고 받아쳤어. 그랬더니 맨날 말하는 것처럼 넌 애가 왤케 꼬치꼬치 말대답하냐고 뭐라함;

그러고 아침인지라 나는 씻으러 갔는데 이런 식으로 느닷없이 기분 나쁜 말 들은 날은 옛날에 엄마가 나한테 했던 상처주는 말들이 막 떠오르거든?? 머리 감다가 막 예전에 나보고 이런 비슷한 일 있을때는 꼭 말대답한다, 너 이러면 나중에 결혼할때 한푼도 안 준다 등등.. 협박성 멘트를 날리고 그런게 생각나더라고???

근데 갑자기 웃통 벗고 머리 감고 있는데 자기 치약칫솔 꺼낸다고 밖에 아빠 있는데 문 활짝 열고 들어오는거임.. 그때 갑자기 화가 확 나면서 내가 엄마 짜증나서 문 밖에 있는데 발이랑 바지 밑단 쪽에 샤워기로 물을 뿌렸다?? (원래 같으면 참다참다가 말로만 반격하는데 진짜 아침부터 개빡쳤었어)

엄마가 개ㅐㅐ지랄하면서 나 옷도 못 입었는데 내 방으로 나한테 성큼성큼 와서 막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구석으로 몰아서 위협함. 진짜 짜증나고 무섭고 내 동생이나 아빠는 그래도 가족 상황인데 무책임하게 이런 상황 아무도 안 말려주고… (어릴 때 엄빠가 이혼하녜마녜 하면서 물건 던지고 때리고 엄청 싸웠었는데 그때 난 중딩이었어도 나서서 말렸어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근데 내가 뭔일 있으면 항상 아무도 안 도와주더라)

그러고 나도 막 소리 지르면서 반박했는데 내가 화가 나면 눈물이 너무 나서 진짜 억울하고 짜증났었음. 엄마는 매번 이런 식으로 상처주는데 본인만 몰라. 갱년기라 기억력도 짧아, 매번 말도 참 안 이쁘게 하지, 그런 말 듣는 나는 한번씩 쌓여서 폭발하지… 미치는 줄 알았어

그러고 내가 짐 싸서 나왔거든 지금 남친 집에?? 어제 낮에 나가서 지금까지 남친 집인데 그냥 여기서 살까? 나 본가에 살면 진짜 정신병 또 올거같애… 남친은 나보고 그냥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자기 집 와서 살아도 된다고, 자기 부모님은 자기 선택을 믿어주니까 걱정말라고 그러더라고…

일단 아빠한테는 아빠는 잘못 없으니까 죄송하다, 근데 엄마랑 못 살겠으니 집 나와 살겠다, 하고 카톡으로 통보만 하고 다 차단했거든. 나 이제 어떻게 살까?? (지금 공시생이라 이번 6월 말에 시험 치는데 그거 합격하면 어차피 바로 독립하려고 했었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참고로 남자친구는 3년차 직장인이고 모아놓은 돈은 넉넉한데 나는 올해 25살 공시생이라 벌이가 없고 예전에 알바해놓은거만 쓰고 있어서 불안정한 상태야…ㅜㅠ 문과라 취업도 안돼서 일부러 공시 보고 바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냥 가족한테는 이제부터 연락 안하고 살까?

댓글 아이콘 댓글 2

    • 좋아요 아이콘0
    • 더보기 유틸 메뉴 아이콘

    어휴.. 언니 너무 힘들었겠다.. 진짜 자식이 무슨 잘못이야ㅠㅠ 난 남자친구분 집에서 지내는게 일단 언니한테 더 좋을 거 같긴해. 근데 돈은 용돈 받아??

      • 좋아요 아이콘0
      • 더보기 유틸 메뉴 아이콘

      @아는언니1 용돈은 끊긴게 나는 용돈 달라고 해야 주고 동생은 따박따박 저절로 넣어주고 그랬었는데 내가 그냥 평범하게 나 용돈 다 떨어졌는데 이번달 용돈 줄 때 됐다. 주면 안되냐, 그러면 이럴 때만 엄마한테 아양떤다, 아부한다 이러고… 밥도 돈 모자라서 싼거만 먹게 되구 그랬었음. (알바해도 월 50정도였는데 모자랐음) 지금 생각해보면 차별도 이런 차별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