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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시야가 좁은것 만큼 슬픈것도 없는것 같애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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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른 전공을 하고 다른 일을 준비하고 있지만
꽤 오랜 시간 내 꿈은 셰프였음..
초등학생 때부터 집에서 유튜브 보고 혼자 공부하고
요리 책 사서 읽고 엄마 졸라 단기 클래스도 다니고
중학생 땐 제과제빵 동아리, 요리 방과 후 클래스 등,
외부 클래스도 등록하고 집에서 독학도 열심히 하며
요리에 미쳐 살았던 것 같애 그만큼 열정도 뛰어났고…
요리고등학교 가려고 입시설명회도 다녔지.
덕분에 지금도 요리는 꽤 하는것 같아.

근데 그때 아빠가 내가 요리하는 걸 너무 너무 싫어했어
너 그딴 거 해서 주방이모나 될거냐?
설거지나 잘해라. 요리 같은거 하지말고 공부나 해라.
등 용돈 모아 요리도구를 많이 샀는데 집에 요리도구를
들이는것조차 싫어했어. 그리고 그때 당시
2010년 초반대만 해도 공부 잘하는 애들은 인문계 보내려하지
성적이 잘 나오는데 요리고 간다하면 못 가게 말리는 수준이었어 학교 선생님들도..

결국 너무 과한 아빠의 집착으로 요리를 하는게 스트레스가 되었고 공부 해서 인문계를 갔고 지금은 언어전공을 하는데
요즘은 흑백 요리사나 냉부 때문에 셰프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생기고 요리 하는 사람은 다 주방 이모도 아니고
충분히 전문직 다운 이미지가 되었는데 우리 아빠도 파인다이닝 같은 데를 가봤으면 내가 요리하는 걸 말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최근에 방송에서 유명한 S셰프의 다이닝을 갔는데
메인 요리에서 셰프가 나와 음식에 대해 설명하고 피날레를 장식해주는데 음식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보였고 나도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저 사람처럼 빛날 수 있었을까 싶더라..
지금의 삶도 만족스럽고 지금 가진 꿈도 너무 소중하지만
그따 아빠의 시야가 조금 넓었더라면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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