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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좋아했던 사람한테 연락온 거 남친한테 말해?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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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좀 뭐랄까 스토킹 수준까진 아닌데 하여튼 날 좋아했고 그걸 좀 과하게 표현한 사람이 있었거든
그 당시에 사귀기 전인 남자친구가 도와줘서(겹지인이었어) 그 남자를 떼어놓을 수 있었고 그 일을 계기로 가까워져서 연애까지 갔던 거야
생각해보면 종종 소름 돋는 순간도 많았는데 갓성인돼서 뭣 모를 나이였기도 했고 그 당시에 남자친구가 되게 많이 지켜줘서 겁도 없었던 것 같기도 해 사귀기도 전이고 사귈 줄도 몰랐고 그냥 아는 선배 1이었는데도 뭔가 내가 이 새끼한테 무슨 일 당할 것 같으면 나를 그 전에 구해줄 것만 같단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시간이 꽤 지난 지금은 아무리 그 새끼가 또라이였어도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다 그 새끼 덕에 오빠를 만난 거 아니냐 말하면 남친도 그냥 웃고 그럴 정도의 일이야

최근에 연락이 온 건 셋 다 같은 대학이었고 지금은 남친만 졸업한 상태인데 내가 도서관에 있던 걸 그 새끼가 봤나봐 시간이 한참 지났고 난 그 새끼랑 마주칠 거라고는 뭐 생각도 못했어 다른 과고 전공 듣는 건물도 한참 멀리 떨어져있고 우리 학교 도서관도 엄청 크고 넓어서 마주칠 줄 몰랐어
아무튼 인스타 디엠 요청함 보니까 그 새끼가 구구절절 너 아직 졸업 안했구나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다 혹시 아직도 ××이랑 만나는 중은 아니지? 내가 그때는 미숙했던 것 같아서 사과하고 싶은데 밥 한 번 먹어줄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꽤 길게 왔어
나는 본가가 학교 근처인데 그 새끼가 내가 사는 동네로 자취집 이사했다고 그런 얘기도 했고
그냥 무시하긴 했는데 이걸 남친한테 말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모른 척하고 넘어갈까... 남친한테 말하자니 괜히 불안해할 것 같기도 해 내가 원래도 좀 겁대가리가 없는 편이라 그런지 지금도 딱히 무섭다거나 한 건 아닌데 남친은 세상을 되게 흉흉하게 보고 나를 항상 걱정하거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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