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강아지가 1년 넘게 아픈데 이제 지쳐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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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강아지가 품종 자체가 원래 유전병 엄청 많은 품종이거든 희귀품종이고
그 강아지는 애초에 분양받을 때부터 약했는데 희귀컬러고 그래서 분양을 받았었나봐 분양은 벌써 몇 년 전 일이고 남친 선택도 아니고 남친 아버님이 갑자기 냅다 사오신거라 뭐라 하지는 마
아무튼... 남친이랑 남친 어머님이 전적으로 강아지 케어 맡아서 하시거든 다른 가족들은 바쁘거나 나몰라라 모드여서
근데 그 강아지가 태어나기를 약하게 태어난 것도 맞지만 한 1년 전쯤부터 몸이 엄청 안좋아졌어
그 당시에도 이제 3개월 정도 살 수 있을 거다 했는데 운이 좋게도 계속 골골대면서 살고 있다고는 하더라고? 그러다가 최근에 진짜 안좋아졌나봐 남친 말로는 이제 정말 곧 갈 것 같대 근데 사실 이 말도 몇 번을 들어서 뭐...
솔직히는 나는 강아지든 고양이든 동물에 관심이 별로 없어 한 번도 동물 키워본 적도 없고 우리 부모님도 동물에 별 관심이 없었고 뭐랄까 막 고양이 영상 강아지 영상 보면 귀엽다는 생각은 들어도 캐릭터 보는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 진짜 그냥 감흥 자체가 없어 내 주변에 강아지든 고양이든 키우는 사람도 남친밖에는 없고
그래서인지 처음에도 남친이 강아지 아프다 했을 때도 별다른 생각이 안들었던 것 같아 남친이 감정표현이 많은 편은 아니어서 그냥 사실 전달만 하고 처음에는 좀 놀랐는데 내가 마음을 붙잡고 케어해야지 이랬어 그럼 나도 응 그래 당분간은 강아지 케어에 집중해야겠네 오래 살면 좋겠다 이러고 내가 F긴 한데 그렇다고 막 과하게 공감하는 편도 아니고 난 공감 안 되는 영역에는 철저히 T모드 나오거든 그때도 그러더라고
그렇다고 남친 감정을 부정하지는 않고 최대한 들아줬어 근데 옆에서 듣는 것도 지쳤어 그맘때쯤에는 강아지 상황도 꽤 나아지기도 했고 말했듯 남친이 감정을 막 드러내는 편도 아니고 나한테 힘든 걸 말하는 편도 아니어서 말을 잘 안하더라고
그러다가 또 최근 며칠 전부터 강아지 상태가 안좋아졌다, 밥도 안먹는다, 걷지도 못한다 등등 말을 계속 하는데 뭐랄까... 또 다시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냥 아 그렇구나 속상하겠네 이러고만 있어
근데 좀 지친다...
남친이랑 이 부분 빼고는 정말 다 잘 맞거든 남친이랑 오래 만나기도 했고 결혼 얘기도 종종 해 근데 정말 이 강아지 하나 때문에 우리가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야
또 하나를 더 말하자면 나는 말했듯 강아지 고양이 별로 관심 없고 귀여운 동물을 봐도 와~ 귀엽다 하고 끝이거든 막 와 너무 귀엽다 사진 더 보여줘 와 이것도 귀엽다 이러고 호들갑 떠는 타입이 아니야 지금은 친한 친구 중에 동물 키우는 사람이 남친밖에는 없지만 옛날에 주변에 그런 친구 있었을 때도 리액션이 너무 힘들었거든
근데 남친도 가끔 강아지 사진을 보여주는데 더군다나 남친 강아지 품종이 그닥 귀엽지가 않아... 내 눈엔 못생겼어(그 못생김이 매력이라고는 하더라) 그래서 내가 오... 귀엽네... 이러고 말았어 남자친구 앞에서는 나는 좀 더 솔직하거든 남친이 눈치가 빤해서 내가 거짓리액션하면 다 알아채기더 하고
그랬더니 어느날 남자친구가 너는 진짜 우리 애들을 안귀여워하는 것 같아 이래서 어 솔직히 귀엽게 생기지도 않았고 애초에 내가 동물을 그닥 안좋아하잖아 이랬거든
그 후에도 종종 보여줘서 오~ 귀엽다~ 하고 넘기는데 그때마다 확실히 남자친구가 불만스러운 게 느껴지기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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