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여행 관해서 나한테 의존?을 너무 많이 해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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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 진짜 좋아해서 알바해서 돈 벌어서 싹 다 여행에만 쓸 정도거든 일본 중국 여행 좋아해서 자주 다녔어
나는 대학생이어서 자유로워서 자주 다니는 거지만 가족들은 직장생활하니까 자주 다니지는 못하거든 그래도 우리 가족들이 다들 여행을 좋아하긴 해
중국 여행 가본 언니들은 알겠지만 중국 여행이 진입장벽이 높잖아 나는 여행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첨 중국 여행 갈 때 신나서 진짜 이것저것 열심히 공부해서 갔거든 내가 갈 때 당시에는 누가 나한테 알려줄 사람도 없어서 진짜 유튜브며 네이버며 엄청 찾아봤어 뭐 솔직히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근데 한 번 가보니까 넘 재밌어서 또 가고 그러니까 가족들이 다같이 가보자길래 갔거든 진짜 뭐 예약하는 거며 계획짜는 거며 다 내가 했어 너 시간 많잖아 이러면서... 근데 가서도 내가 가이드마냥 다했고 가족들은 알리페이 딱 한 번만 써봤어... 첨에 알리페이며 고덕지도며 사용 방법도 여행 가기 전에 알려주고 카드 등록도 해줬는데도 못해서 내가 여행지에서 알려줬고
그때도 뭐 그렇다 쳐...
이번에 갑자기 엄마랑 아빠랑 중국 여행을 가겠다는데 우리 엄마 파워J거든 여행계획을 분단위로 짜는 사람임(그 전에는 내가 다 짜니까 내 여행 계획에 불만이 있긴 해도 참았음) 그래서 어행 계획 짜는 거 시간 엄청 오래 걸리는데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 이거 어떡하냐 저거 어떡하냐 하 진짜 가서 헤매면 어쩌지 가서 길 잃으면 어쩌지 가서 알리 안되면 어쩌지? 계속 이래... 진짜 한두 번 어쩌지 어쩌지 하는 거면 이해하겠음 근데 진짜 하루에도 몇 번씩 말해서 내가 그렇게 무서우면 가지 마 이랬더니 삐졌어... 우리 엄마 잘 삐지거든... 근데 내가 지금 졸업반이란 말이야 그리고 알겠지만 지금 중간고사 기간이잖아 게다가 내가 가고 싶은 회사 채용도 떴고 여러모로 준비할 게 너무 많은데 하루에도 몇 시간씩 엄마 여행 계획 짜는 거에 붙들려있고 내가 팀플 회의 때매 엄마 퇴근 시간까지도 집에 없었거든 그러니까 카톡 와서 어디야? 언제 와? 얼른 와 엄마 계획 짜야 해 이러고... 내가 다음날 친구 만나기로 해서 집 비우니까 ㅠㅠㅠㅠ 이거 몇 번이나 보내고... 주말에도 좀 쉬려고 방에 누워있었더니 방문 열고 들어와서 계속 계획 짜자고 보채서 내가 좀 짜증을 냈거든 나도 내가 다 찾아본건데 그냥 좀 검색도 해보고 AI한테 물어보고 그래 했어 엄마가 내 노트북으로 계획 짜는데 내 노트북에 AI유료 버전 있는 것도 알고 엄마가 그거 활용해서 계획 어느 정도 짜고 있기도 하거든 근데 그랬더니 또 삐져서 어 그래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너도 이제 너가 다 알아서 해 이래 내가 그래서 나 진짜 할 일 너무 많으니까 이제 앞으로 하루에 한 시간씩만 물어봐 이랬더니 시험 언제 끝나는데? 이래... 나 졸업시험에 스펙업 해야 해서 12월 초까지 시험 엄청 잡아놨거든 톡이며 뭐며... 우리 학교는 심지어 졸시도 2차까지 봐...
그리고 언니가 수요일까지 일본 혼자 여행 갔는데 내가 일본을 진짜 제집마냥 들락날락거리던 시기가 있었거든 그래서 아는 거 많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계속 맛집 어디가 좋냐 숙소는 뭐로 예약하는 게 좋냐 비행기표는 어케 알아보는 게 좋냐 계속 물어봐 그나마 언니가 일본 여행은 이미 나랑 몇 번 다녔어서 잘 알긴 하는데
여행지에서도 위탁수하물 관해서도 엄청 물어보고 좀만 인터넷 검색해도 나오는 거를...
하 진짜 다 짜증나서 독립하고 싶을 지경이야 너무 지긋지긋해
가뜩이나 엄마가 내 방 들어올 때는 노크 안하고 그냥 문 벌컥벌컥 열거든 근데 요즘에는 여행 계획 때문에 나를 찾을 일이 많으니까 더 자주 열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ㅠ 죽어버릴 것 같아 진심...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번 그러면 지칠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