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인데 뭐 해먹고 살지 모르겠어 - 속닥
아는언니
-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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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래고민이 많이돼
학교는 자퇴했어
21살때 들어가서 1년 하다가, 2년 휴학하고 결국 자퇴엔딩...
휴학중엔 알바+자격증 땄어
뭐 대단한 자격증은 아니지만, itq,컴활,피부미용 자격증 ,운전면허 이렇게 땄네
대학 입학하기전에 간호조무사, 병원코디도 따놨어
알바만 했고 집에서 쉰날도 많았어
진짜 길었던 날은 거의1년?
친오빠한테 맞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서 나만 나와사는데 월세도 경제적인 부분도 다 부모님이 지원해주셔
친구도 없고 일 안할땐 집에만 있고.. 진짜 너무 우울해
부모님한테도 죄송하고..
다 핑계같겠지만 간호조무사로 일도, 피부관리사로 일도 해보고 사무직으로 회사도 다녀봤는데 병원일은 텃세 엄청 심했고 회사도 일도 금방금방 그만뒀어
남의 돈 버는게 쉬운 일은 없지만 삶의 의욕없이 목표 가진거 없이 그냥 암묵적으로 돈 벌려고 일만 하다보니 재미도없고 의욕도 없고 일하는 내 모습 보니 현타오더라고
정신과 다니면서 우울증약도 먹어봤는데, 난 약 먹어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더라고 계속 심해지고
정신과다니면서 회사다녔는데, 너무 증상이 안 좋아서 금방 그만뒀어
부모님은 그냥 내가 일반적인 회사다니면서 사무직으로 일하길 바라시는데, 요즘 취업은 힘들고 사무직종은 더 빡세잖아
이력서 계속 넣고 취준하고있는데 면접 오라고 불러주는 데도 없고, 점점 자존감만 떨어져가고
그래서 지금은 알바도 계속 지원하는중..
요즘 최대고민은 계속 집에만 있으니까 우울하고 만날 사람도없고 ... 오빠 때문에 본가도 마음대로 못가고 그냥 외딴 섬에서 혼자 고립되어있는 느낌이야
너무 답답해서 올려봐
삶에 의욕도없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겠어

지금 내가 느끼기엔 이런저런 게 많이 쌓인 것 같은데 공감이나 위로를 해 줄까 아니면 좀 상처가 될지라도 언니를 위해 조언이랑 충고를 해 줄까
- 아는언니
글쓴이@해본언니1 조언이랑 충고 좀 해줘 ㅠ
@아는언니2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내가 아무리 나이가 더 있다 한들 나는 언니가 무조건 따라야 할 길도 아니고 인생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도 아니야. 다만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관적인 견해로 조언을 해 볼게. 먼저 자퇴를 했음에도 여러 자격증도 따 보고 시도도 해 본 건 잘했어. 정말 기특한 일이야. 다만 아직 언니는 언니의 트라우마나 우울에서 못 벗어난 것 같아. 우울증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방어용으로 쓰는 느낌이야. 우울해서 어쩔 수 없는 건가? 가 아니라 우울해도 어쩔 수 없지 라는 태도로 나아가야 돼. 우울증 약은 우울을 활력으로 바꿔 주는 약이 아니야. 우울을 못 느끼게 신경을 재우는 약이라 보면 돼. 그래서 보통 졸립고 무기력해져. 이 말은 즉슨 우울증 약을 먹으면서 활력이 돌게끔 사람도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거야. 우울에 잠식되지 않으려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돼. 돈만을 벌려고 무작정 하는 일은 어느 순간 번아웃도 오고, 인생 노잼 시기도 오게 하기도 해. 다만 내가 좋아하는 일, 사랑하는 일을 해도 그런 번아웃이나 노잼 시기는 오게 되어 있어. 좋아서 하니까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거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 좋아해서 버티는 게 아니라 좋아하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다들 버텨 보는 거야. 그 애정이 증오가 되지 않게끔 하려고. 어떤 일이든 안 힘든 일 없어. 노가다도, 생산직도, 서비스직도, 영업직도, 사무직도. 어떤 일이든 인간 관계에 치여서 감정 소모를 하게 되고, 무리한 일에 치여서 육체적으로 체력이 소모되기도 해. 다만 업계마다, 회사마다, 가게마다 그 강도는 다 달라. 텃세도, 일의 강도도, 감정 소모 해야 할 일도 다 다르다는 거야. 그런 선입견도 깨야 어떤 시도든 가능해져. 부모님이 원하신다 한들 이것저것 다 시도해 봐. 카페 일을 해 보든, 빵집 일을 해 보든, 사무직에 들어가 보든, 미용쪽으로 해 보든. 직종도 회사도 이것저것 해 보고 옮겨 보며 다양한 시도를 해 봐야 언니의 적성도, 취향도, 인내심과 만족도도 스스로 알게 돼. 무조건적으로 평생 직장 삼을 만한 일 안 해도 돼. 알바를 했다가 경력 쌓아서 직원으로 가도 되는 거고, 알바만 해도 돼. 아직 젊은 나이야. 백세시대에 24살이면 이제 인생에 1/4 산 거야. 대학생으로 따지면 이제 사회초년생 시작인 거야. 이제 다시 시작해 보면 돼. 벌써부터 인생 실패한 것도 아니야 잠깐 쉬어갔던 거지. 슬픈 말이지만 인생은 혼자라는 말처럼 먼저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삶을 꾸려 보길 바라. 언니가 언니 스스로를 사랑해 줄 만한 사람으로 먼저 가꾸고 나야 모든 게 좀 더 원활하고 유하게 흘러갈 거야.
대학교 다시 갈맘은 없어? 좋은대학은 아니어도 졸업장 있으면 폭이 더 넓긴 하더라
- 아는언니
글쓴이@아는언니1 그 생각도 계속 하고있는데... 나이도 좀 있고.. 내가 학교를 다시들어갈만큼의 전공을 뭘 선택해야할지도모르겠고 하고싶은 것도 없어 그래서 휴학내내 내가 뭘하고싶은지 여러 자격증 계속 따놨던건데, 그래도 답이 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