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친구 없음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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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딩 때 공부 못하면 가는 학교 다녔는데, 그렇다고 날라리였던 건 아니고 그냥 조용하게 거의 왕따처럼 지냈음. 조용한 애들끼리도 무리가 있었는데 거기에도 못 끼고 그냥 혼자 다님.성인 되고 나서도 트라우마 때문에 사람 피하면서 알바 조금씩 하고, 단기간에 돈 벌려고 공장도 다녔는데 거기도 친구끼리 온 사람들 아니면 나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라 딱히 어울릴 사람도 없었음. 클럽이나 술집도 한 번도 안 가봄.근데 꾸미는 건 좋아해서 또 나름 잘 꾸미고 다님. 이제 회계 자격증 따서 경리나 사무직 알아보려는데 갑자기 현타가 온다.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친척들이랑도 왕래 없고, 추석이라고 다들 고향 친구 만나고 놀러 간다는데 나는 여가 좁아서 괜히 아는 사람 마주칠까 봐 밖에도 잘 안 나가고 방에 누워서 끄적이고 있음.스무 살 후반인데 이제야 사무직 해보려고 하니까 겁도 나고…
문득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진다. 다들 어떻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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