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우리 부모님 대단하신거 같음.. - 속닥
아는언니
- 아는언니
18
0
2
난 나같은 딸 있었음 줘팼을텐데 한 때림..
취미가 휴학 특기가 자퇴인 수준이야..
중딩때 주변에서 안정적인 직업 공무원 이런거 말해서
음 나 국어 잘하니까 국어교사 해야징 이러고 아무생각 없이 어른들한테 말하니까 너무 좋아하심 뭐만하면 미래 겨사 미래교사 이러고 안정적인 직업이다 어쩐다 하면서 좋라함 근데 내가 딴거 해볼까? 이러면 아니라고 그냥 하던거 하라고 바꾸지 말라고 하면서 엄청 화내서 고딩때 생기부가 3년 내내 교사였어 근데 이게 고3 2학기에 터짐
그냥 그때 되니까 아 난 진짜 하고싶은게 뭘까 생각들고
주변 친구들이 전부 아 생기부 쓴거로 대학가기 싫다고
사실 이 직업 하기 싫다고 부모님이 시켜서 한거라고
하는데 나도 생각해보니까 6년 넘게 들어왔던 말이여서
그냥 암 생각 없이 교사만 죽어라 쓴거였어
이걸 또 명절에 말했다가 욕만 뒤지게 먹고 가스라이팅 오지게 당해서 아무말 못하고 스스로 세뇌함
음 너무 하고 싶다고 행복할거야 이러면서
근데 대학가서 필수교양으로 코딩을 들었는데 와 나살면
이런게 있는거 첨 알았고 넘 재밌어 컴퓨터 만지작 거리는게 너무 재밌어서 집 와서 난리침
자퇴할거다 휴학 할거야!!!!!이러고
그니까 일단 휴학을 하고 생각을 하라 해서 휴학을 했는데
1년동안은 엄청 방황하고 멘탈 터져서 맨날 밖으로 나돌았어 그냥 나 휴학한거 알고 할머니가 엄청 화냈거든..
그때 원서도 안 넣고 걍 모른다고 다 모르겠다고 하고싶은게 없다고 이 난리 치다가 작년에 원서 넣었다가 너무 상향 적정으로 지르고 07애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망함..
적정은 당연 붙을 줄 알았는데 떨어져서 또 난리쳤다고
돌아가네 마네로 또 한바탕 했는데 엄마랑 아빠가 올해까지라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면서 이번에 또 한번 원서 넣게해줌 이거 확실히 하고싶은거고 확신들면 넣으라고
내가 나 나이도 많고 어쩌냐고 난리쳤는데 22이 많은거면 다 죽어야 한다고 하고싶으면 걍 넣으래..
하기싫은거 꾸역꾸역 하는 표정이 더 보기 싫대..
진짜 나한테 나 같은 딸 있었음 개빡쳤을거 같은데 이걸 또 해주는 울엄빠 ㄹㅇ 대단한거 같음...

부모님 잘만났다 ㄹㅇ
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