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시시콜콜한 얘기 어디까지 해?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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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나한테 이것저것 얘기하는 걸 좋아하긴 해. 근데 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거든. 뭔가 내가 엄마한테나 하는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나한테 해.
예를 들면 남자친구가 자취를 시작해서 오늘 새 집에 이사를 했어. 점심 쯤 나한테 전화해선
나 입주 청소 한 거 확인했어. 엄청 깨끗하게 해놓으셨더라구. 침대는 내일 올 거고 소파는 당근에서 좋은 거 구해서 그냥 주문했던 거 취소했어. 건조대랑 이런건 다이소 거 안 좋으니까 쿠팡에서 하나 주문하는 게 낫겠지? 수도랑 전기는 다 신청해놔서 그냥 쓰면 된대! 근데 도시가스를 아직 신청 못해서... 당장은 여기서 못 잘 것 같아. 당근은 나중에 아빠 차 빌려서 실으러 다녀오려구. 8시쯤 간다고 했는데 그게 낫지 않을까? 수건도 그냥 다 새걸로 살려구. 쿠팡같은 데서. 냄비랑 후라이팬은 마트에도 싸게 팔던데 그래도 인터넷이~
내가 물어봐서 답하는 게 아니라 그냥 스스로 하는 말임. 난 보통 이런 얘길 엄마랑 수다떨면서, 엄마 안심시킬려고나 하지 남자친구한테 얘기한다면 그냥
입주청소 잘 돼있더라! 침대는 낼 올거고 소파는 오늘 당근하기로 했어. 근데 잠은 담주부터 잘려고~
하고 머 궁금한 거 물어보면 답해줄 것 같은데 난 저렇게 사소한 것까지 얘기하는 게 회사다니면서 보고하느라 생긴 버릇인가? 생각 들 정도로 보고 받는 상사가 된 것처럼 느낌. 같이 사는 집도 아니고 자취방인데 내가 이런 사소한 것까지 듣고 웅 그럼 되겠네~ 라고 대답해줘야 하나 싶고 내가 얘 엄마가 된 것 같고ㅋㅋㅋㅋ ㅠ 난 그렇지 않아도 장녀라 엄마같은 연애는 진짜 안 하고 싶어서 정떨포 되기도 함 ㅜㅜ
내가 예민한 건지 좀 봐주라 ㅜㅜ 예민한 거면 나도 신경 덜 써보게... 장기연애라 다른 연애가 어떤지 잘 몰라 ㅜ

내가 이러는데 정떨이라니 ㅋㅋㅋ 생각도 못함
내 남친도 저럼 남친 enfp이긴한데 내가 두번세번 물어볼 필요가 없어지니까 평하긴해
- 아는언니
글쓴이@아는언니5 그럼 티키타카가 안 돼서 재미없지 않아? 언니는 뭐라고 대답해줘?
난 내가 그렇게 하는 편인데..ㅋㅋㅋ 근데 네가 신경쓰이는거면 쓰이는거지 뭐 예민한건지 아닌지 고민 안해도 될 듯 흘려 듣거나 머 듣기싫으면 나한테 다 보고 안해도 돼~ 라고 가볍게 말해
걍 좀 투머치토커긴 한데 난 쫑알쫑알 귀여울 거 같아 더러운 얘기도 아니고 저정도면 갠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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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아는언니3 내 사랑이 부족한건가 ㅜㅜ
부모님한테도 저렇게 못할 거 같은데 어떤 면에선 대단하다
- 아는언니
글쓴이@아는언니1 ㅋㅋㅋㅋㅋ ㅜㅜ 평범하진 않지?
@아는언니2 내 입장에선... 결론만 말하라고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