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막내 고삼에 곧 정년인 부모님...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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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잘사는 편은 아니야
두분 합쳐서 세후 월 500~600 정도고 월세살이에 저축 거의 없어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입장이야...
엄청 가난하고 쪼들리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 사는 것도 아니야
가족 해외여행 한번 가본 적 없고, 자취할 여력도 안돼서 통학으로 왕복 6시간씩 쓰고 있어 알바도 하고 있고
난 장녀고 둘째 중학생, 막내는 아직 초등학생이야
막내 고삼에 두 분 다 정년퇴직하는 나이시고
현실적으로 두 분 노후도 보장안되어있는 상황인데 막내 뒷바라지는 어떡하지 벌써부터 걱정이 돼서..
내가 장녀니까 어느 정도는 나도 손을 보태야한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가 부담해야하는 몫이 많이 큰 것 같아서...
나도 우리집 생각해서 공부해서 얌전히 대학 가려 했는데, 내가 어렸을 때부터 미술하고 싶어했어서 감사하게도 2년 동안 부모님이 뒷바라지해주셨고, 나도 죽어라 열심히 해서 현역으로 가고싶던 미대 입학해서 다니고 있어
근데 입학한다고 다가 아니더라고 내 주변은 다 부잣집 아가씨 도련님들인데 나만 이렇게 살고 있고..
그래도 지금은 내가 알바해서 내 돈 쓰고 있긴한데 내가 괜히 미술을 한다고 해서 우리집 앞길을 막은건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욕심이 컸던걸까 싶기도 해
얼른 취업해서 돈이나 벌어야 하는데.. 싶어서
부모님은 신경쓰지 말고 네 삶 살아라 하시지만 솔직히 은근히 내가 많이 보태주길 바라는 눈치시기도 하고, 나도 스스로 집안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보태긴 하려고 해
지금이라도 자퇴하고 취업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너무 섣부르고 어린 생각 같기도 하지만, 그냥 요즘 유달리 걱정이 많이 되네... 내 주변엔 나 정도의 수준인 친구가 없어서 더 암울한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얘기할 사람도 없고
답답해서 푸념하듯 여기에라도 적어봐 우리집 얘기 처음해보네

한번 집에 도움 주는 순간 정신차리면 당연한게됨 부모님이 애 낳으실때 이미 다 생각하셨을 부분이니까 너무 걱정안해도될듯 동생한테 좋은 언니/누나만 되면 됨
지금은 일단 학교 끝까지 다닐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