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고민 - 속닥
빠른언니
- 빠른언니
31
0
1
제가 요즘 친구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요.
저는 원래 친하게 지내던 친구 3명이 있었고, 저까지 4명이서 다녔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머지 세 명이 저를 빼고 자기들끼리만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제가 예민한 건가 싶었지만 계속 소외되는 것 같아서 속상했고, 결국 친구들에게 서운하다고 이야기했어요. 친구들은 저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고 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게 없었어요. 그래서 저도 점점 친구들을 피하게 됐어요.
이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잘못한 부분도 알게 됐어요. 제가 용돈이 부족하다는 말을 자주 해서 친구들이 돈을 쓸 때 부담스럽거나 신경 쓰였을 수도 있고, 친구 한 명의 개인적인 사정을 다른 친구 두 명에게 이야기한 적도 있어요.
제가 그 이야기를 한 건 그 친구를 나쁘게 말하거나 개인 사정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어요. 그 친구에게 이런 사정이 있으니까 우리끼리 잘 챙겨주자는 의미로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였더라도 당사자의 허락 없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한 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친구가 정신과 약을 먹는다는 이야기는 정말 한 적이 없어요. 제가 이야기한 건 그 친구의 개인적인 사정뿐이었고, 그 이야기도 다른 친구 두 명에게만 했어요. 그런데 제가 정신과 약을 먹는다는 이야기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했다는 주장이 나와서 너무 억울해요. 제가 하지 않은 말까지 했다고 알려지는 상황이 너무 답답해요.
사실 저는 그 친구를 정말 많이 챙겨줬어요. 친구가 아팠을 때 병문안도 갔고, 친구 집에 가서 청소도 도와주고 씻는 것도 도와주고 밥도 챙겨줬어요. 학원 선생님께 거짓말까지 하면서 도와준 적도 있고, 친구가 다이소에서 사달라고 했던 물건들도 사준 적이 있어요. 그때는 친구도 고맙다고 했어요.
그렇다고 제가 그동안 잘해줬으니 친구가 저에게 무조건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제가 진심으로 걱정하고 도와줬던 친구와 이렇게까지 관계가 나빠진 게 너무 속상해요. 제가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제가 나쁜 의도로 행동한 것처럼 알려지는 건 마음이 아파요.
돈 문제도 있었어요. 방학 때 친구가 밥을 사주겠다고 해서 저는 처음에 싫다고 했는데도 계속 권해서 몇 번 같이 밥을 먹었어요. 저는 밥을 사달라고 한 적도 없고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적도 없었는데, 나중에 그 돈을 갚으라고 해서 결국 3만 원을 돌려줬어요. 저는 제가 먼저 사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돈을 갚으라고 하니까 솔직히 억울했어요.
제가 생리결석을 해서 학교에 가지 않았던 날, 그 친구가 수업 시간에 반에서 울면서 제가 자기 개인 사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고 정신과 약을 먹는다는 이야기까지 퍼뜨렸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어요. 또 제가 돈이 없다고 해서 자기에게 밥을 얻어먹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들었어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아니라서 정확한 상황이나 표현은 모르지만, 몇몇 친구들이 들은 것 같아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너무 불안해졌어요. 반 친구들이 그 말을 듣고 저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게 될까 봐 걱정되고, 학교에 가면 누가 그 이야기를 들었는지, 누가 저를 안 좋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일 것 같아요. 제가 하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까지 퍼졌다는 생각에 억울하기도 해요.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이 저를 두고 안 좋은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도 있었어요. 실제로 저를 두고 한 말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런 일들이 겹치니까 학교에 가는 것 자체가 점점 힘들어졌어요.
결국 담임 선생님께 친구 문제를 말씀드렸어요. 선생님은 제가 심하게 잘못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씀하셨고, 앞으로도 안 좋은 말을 듣거나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이야기하라고 하셨어요. 선생님도 그 친구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직접 말씀하신 적이 있고, 예전에 그 친구를 학교에서 내보내는 것까지 생각하셨다고 하셨어요. 다만 정확히 어떤 이유였는지는 저도 자세히 몰라요.
저는 지금 그 친구와 학교에서 더 이상 마주치고 싶지 않아요. 처음에는 관계를 풀어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얼굴을 마주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요. 동시에 반 친구들이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저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할까 봐 두렵기도 해요.
이런 상황 때문에 자퇴까지 고민하고 있어요. 하지만 학교를 아예 그만두기보다는 다른 학교로 전학해서 계속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래서 담임 선생님께 지금까지 말씀드리지 못했던 돈 문제와 제가 그 친구를 챙겨줬던 일, 그리고 제가 없는 자리에서 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까지 말씀드리고 전학할 수 있는 방법도 상담하려고 해요.
저는 제가 잘못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에요. 개인적인 사정을 허락 없이 이야기한 건 잘못이고, 그 부분은 인정해요. 하지만 제가 하지 않은 말까지 했다고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원하는 건 무조건 제 편을 들어주는 것도, 그 친구를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해 달라는 것도 아니에요. 제가 잘못한 부분은 바로잡고 싶지만, 저 역시 억울한 부분이 있고 지금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전학을 알아보는 게 좋을지,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솔직히 이미 다른 애들한테 말한 게 있어서 어느 정도 잘못이 있어가지고 결백 주장하기엔 애들이 안 믿어줄 거 같고 언니 말이 사실이라면 그 친구가 자기 얘기한 게 기분 나빠서 일부러 없는 말 지어내가지고 소문내는 거지 뭐... 학창 시절에 친구 관계가 전부인 거 아니까 쉽게 이래라저래라 말 못 하겠는데 사정 괜찮으면 전학 가는 게 제일 좋을 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