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정병 - 속닥
해본언니
- 해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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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 올 것 같아.. 아니 이미 왔어
남자친구 판도라 상자 연 이후로 또 뭐가 있지는 않을까 하면서 잘 때마다 폰 보고 검색 기록보고 앱스토어 결제내역 보고 반복이야
어떤 여자 인스타 구독까지 해가면서 스토리랑 사진 보는 거 들켜서 하지 마라고 나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헤어지기 직전까지 가놓고 또 하는 걸 들켰어
사람이 처음이 어렵다고 두번째 걸렸을 때 오히려 당당하더라 남자들은 대부분 다 이런다고 일반화시키고 근데 또 이걸 용서하고 못놓고 있는 나 스스로도 답답해
지팔지꼰인 거 알고 이미 신뢰가 바닥난 연애라 끝난 걸 알고 있는데도 헤어지는 게 쉽지 않아..
앞에서는 다 풀린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는데 정병 걸린 사람마냥 혼자 있을 때 걱정하고 정털리고 불안하고 눈물 흘리고 반복이야 나를 갉아 먹어 계속
연애를 늦게 시작해서 30살에 하게 됐는데 나의 첫 연애가 이렇게 엉망진창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ㅠㅠ
언니들 나 마음이 너무 힘들어.. 당장 헤어지는 게 참 힘든데 이대로 만나다가 마음이 다하면 헤어질 수 있을까?

첫 연애이기에 엉망진창인 거야 그래서 많이들 연애해 보면서 망가져 보고 한계를 알아보고 자기자신 알아보면서 비로소 점점 좋은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거고 남들이 헤어지라 해도 안 들리고 지팔지꼰인 거 아닌데도 헤어지기 힘들면 진짜 정 떨어질 때까지 만나 봐야 헤어지기 쉬울 거야
결혼하고 싶은거면 지금 빨리 헤어지고 빨리 잊고 다른 사람 만나 근데 결혼 생각 없고 그냥 연애만 하고 싶은거면 마음이 다 할때까지 만나보는 것도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