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2년째 우울증이야 - 속닥
해본언니
- 해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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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야
남편이 회사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려서 2년째 매일매일 나한테 힘든일 하소연만해
외출하러 나가서도 트라우마, 우울하다, 힘들다, 회사일에 어떻게 대응하냐는 말만 해서 밖에 같이 안나간지가 거의 1년째야..
친정부모님 앞에서도 그런얘기 두번이나 꺼내서 이혼까지 할뻔했어
나한테 말하지말고 상담사랑 얘기하라고 해도 그럼 너말고 누구한테 얘기하냐, 자기 힘든거 안알아주고 매몰차게 대한다, 상담은 도움이 안된단 소리하면서 다시 하루에도 몇시간씩 회사얘기 트라우마 얘기...
심할때는 주말에 자는 시간빼고 눈마주치면 우울증 호소하고 듣는거 거부하면 똥씹은 표정으로 원망해서 내가 목메죽고 싶다고 할 정도야..
이혼은 최대한 안하고 싶은데
가족 우울증으로 힘들어본 사람 중에 상대가 완치된 경우 있어?
너무 나약하고 철없는 소리만 해서 습관성으로 갈까봐 무서워
이러려고 결혼한게 아닌데 너무 불행해...

나는 우리 엄마가 돈때매 맨날 하소연해서 너무 힘들었어ㅠ 거의 10년동안 이러고 살다가 어느순간부터 내가 없어져야 엄마가 좀 편해지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서 자사ㄹ까지 생각하다가 이러다가 진짜 죽을거같아서 지금은 엄마랑 아예 대화를 안하는중이야ㅜㅜ 그래도 집에 있으면 너무 불편해... 빨리 졸업하고 동거하려고ㅠㅠ 사실 내가 보수적이라 결혼안하면 동거생각 1도 없었는데 엄마때매 생각이 바꼈어...빨리 벗어나고싶어ㅠㅠㅠㅠ
무조건 약먹어야해 정도에따라 다르겠지만 2-3년 열심히 병원다니면 나아지던데.. 근데 언니저런얘기 계속듣고있으면 언니까지 우울해지지않아? 언니 정말 힘들겠다.. 여태껏 버텨온게 너무 대단한사람이야 너무 힘들면 남편한테 힘들다고 말하고 같이 상담다녀보는게 최선이아닐까싶어ㅠ
- 해본언니
글쓴이@해본언니 약을 먹다가도 자기맘대로 의지로 견딜거라면서 끊고 증상 심해지고 무한반복중이야 요즘엔 피해망상이 너무 심해져서 조현병도 의심하고 있어...
@해본언니 약을 본인마음대로 중단했어?? 그건 너무 위험해;;; 약을 먹다가 의사샘이랑 상의해보면서 천천히 줄여가야지.. 병원다시 가보자고 설득할순있어?
우울증은 뇌(신체) 질환이기도 해서 약물 치료도 필요해
- 해본언니
글쓴이@아는언니 약은 먹고 있어 ㅜㅜ 좀 지맘대로 먹어서 문제지만..
@해본언니 ㄷㅆ그럼 효과가 없어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지
패션 우울증 같은데... 언니를 그저 감정쓰레기통으로 쓰는 중이야 자기 감정을 언니한테 토하고 그거로 에너지 얻는 건데 언니가 단호해질 필요가 있어
- 해본언니
글쓴이@해본언니 ㅋㅋ 얘기하지마라 얘기하면 이혼이다까지 얘기해도 오늘까지만 하고 내일부터 안할게로 시작하고... 그것도 안들어주려고 자르면 죽고 싶다해... 진짜 미치겠어
@해본언니 자기가 비빌 언니가 있어서 더 저래...회사에서도 저러거나 친구 만나서도 저러거나 자기부모 만나서도 저러면 ㅇㅈ인데 언니 앞에서만 저러는 건 우울한 마음 핑계로 언니한테 자기감정 쏟는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정신차려 사랑하는 한 성인남자와 행복하려고 걀혼한거지 다큰남지 육아하고 감정 쓰레기통 노릇 하려거 걀혼한거 아니야 이혼 쉽지 않을 듯 하고 아직 사랑하는 마음 있다면 똑같이해줘 언니도 정신과 가서 약 타고 힘들다고 너땜에 죽겠다고 똑같이 해줘봐 거기서 남자 진짜 인성이 나올거야 미안해 하거나 같이 힘내자 이게 아니라 니가 뭐가 힘들다고 그러냐 내가 죽을 거 같다 어쩌고 하면서 언니 감정 무시하면 그 사람은 더 살만한 사람이 아니다..
우울증 걸린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이 이런 마음이구나.. 나는 반대로 내가 우울증이었는데 힘든 얘기를 다 들어주기 힘들다는거 알지만 상담사한테 얘기하는거랑 내사람한테 얘기하는건 정말 많이 다르긴 하더라구… 나는 남자친구덕분에 완치된 케이스인데 남자친구도 정말 많이 힘들었겠다 싶어서 되게 미안해지네..ㅎㅎ
- 해본언니
글쓴이@아는언니 완치되려면 내가 도와줘야하고 따뜻하게 대해줘야 하는거 아는데 너무 힘들다 ㅠㅠ.. 나이도 있는데 우울증때문에 애도 포기하고 한없이 양보만 해야하니까 다른 사람들 다 평범하게 사는데 난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현타가 너무 와.. 맞벌이인데도 우울증 핑계로 집안일도 아예 안해서 내가 100프로 전담하는데 남는 시간에 대화도 모조리 부정적인 얘기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 순간이 아예없어.. 좋은말로 달래놔도 그때뿐이고ㅠㅠ 2년차인데 차도가 없는데 언니는 언제쯤 완치되었다고 느꼈어?
@해본언니 결혼을 한거라 집안일까지 겹치면 진짜 많이 힘들겠다…. ㅠㅠ 나는 옆에서 남자친구가 약 알람맞춰서 먹으라고 해주고 상담도 꾸준히 받았어 1년쯤 지나고 아 내가 웃을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라고 느꼈을때 완치됬구나 했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