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못하는 남친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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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자기 입으로도 자기가 기억력이 너무 심각하다고 말하긴 했는데 좀 심한 것 같아서
21살 동갑커플이고 만난 지 400일 넘었어
쓰다 보니 글이 좀 길어... 그래두 읽구 언니들 어떤 생각인지 알려주라
내가 근 2달 째 토요일마다 같은 시간에 계속 일정이 있는데
맨날 일정 시작 전, 끝난 후로 꼬박꼬박 연락 넣어주고
전날에는 오늘도 몇시부터 몇시까지 일정 있어 말하주거든?
이런 상황인데
어제 우리가 싸워서 분위기가 안좋아
오늘도 나는 늘 같은 일정이 있다고 싸우기 전에 미리 말해둔 상태
근데 내가 일정 소화 하다가 연락이 와 있어서 어제 일로 화난 거 티내려고 딱딱하게 답 한 번 했더니 아직 한참 일정 중에 있는 시간인데 이제 밥 먹냐는 거야
(원래 일정 끝나고 남친이랑 같이 밥 먹음)
(심지어 일찍 끝난다 그런 말 한 적 없고 일정 시작 1시간 된 시점에 잠깐 짬나서 연락한거임)
갑자기 너무 화가 나서 나 이 일정 반복된지 2달 째라고 하니까 읽씹함ㅋㅋㅋㅋㅋ 5시간째 아무 말도 안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근데?
내가 2달 동안 이러고 살았으면 좀 기억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하물며 이제 밥먹냐가 아니라 잠깐 쉬는건지 그런 걸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야?
싸운 상태라 더 빡치는 것도 있는데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열올라
또 어떤 거 있냐면 자기도 자기가 기억력 안 좋은 거 알고 있어서 내가 뭐 말하면 메모를 해놨었데
근데 최근에 메모가 계정 문제로 다 날라가서 지금까지 적어둔 걸 못 찾는다는 거야
그 이후로 남친 진짜 개 멍청이마냥 바보됨
메모에라도 의존해서 기억해주려고 하는구나 감동도 받았는데 없으니까 나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진심 병 있는 것 같음
남친이 나 싫어하는 구나 해서 마음 정리할라 할 쯔음으면 결혼하자 나 싫어하지 말아라 이런 발린 말은 잘만 함
그럼 난 또 좀 더 사겨보자 이렇게 됨
그리고 그냥 대화하다가 지 혼자 뭔가 말할라다가 말하려는 거 이름 까먹어서 사람 존나 궁금하게 해놓고 아 됐다... 이지랄함 진짜 🤗
안그래도 남친 개씹회피형이고 나도 불안형 축이라 연애 하는 거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은데
요즘 걍 다 포기하고 싶어
그치만 헤어지긴 두렵다...
나도 너무 바보같애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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