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할 준비도 안됐는데 덜컥 시작한거 같애서 후회돼…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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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꾸던 대학 오고 끝이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할 게 너무 많고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게 되더라.. 그 외 가정사나 인간관계 건강문제까지 더해지니 불면증에 우울증에 알코올 중독까지 오고 진짜 인생 다 끝난 것처럼 살았어..
그러다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 싶던 때가 생기고 억지로 나가보고 취미생활도 늘려보고 많이 활동적이게 되니 점차 상태도 좋아지더라. 근데 몇년 동안 달고있던 우울증이나 불면증은 쉽게 안없어지대..
현재는 조울증 약 복용 중이고 계속 상담받고 치료중이야..그런 나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어
사실 여태 제대로 된 연애 한번도 못해봤고 상처만 받다보니 남자를 만나기도 싫어졌어 그때쯤 우울증도 와서 그냥 다 만나기 싫더라..
지금 만나는 사람은 오래 전 썸붕난 사람인데, 내가 많이 좋아했어.. 근데 서로 오해도 좀 있고 그때부터 난 상태가 안좋았어서.. 결국 사귀지도 못하고 아예 연을 끊었는데 최근에 만나게 된거임..
하..근데 문제가.. 이제 사귄지 2주 됐고, 분명 한두달?전부터 내 상태도 좋았고 진짜 잘 지냈거든
그러다 이 오빠랑 오해도 풀고 잘 지내니까 더더 행복했는데 연애 시작하니까 내가 또 기분이 오락가락해..
이 오빠랑은 그냥 친한 오빠동생 사이가 딱 좋았구나 싶기도 하고, 연애 하는 스타일도 다른거 같고, 뭣보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익숙해서인지 그걸 방해받는다는 기분도 드니 짜증나..
조울증 진단받은 초기랑 비슷해지고 있는거 같애..
사소한 것도 짜증나고 화나고 금방 다시 좋아져서 좀 웃다가 이런 왔다갔다 하는 내 상태보니 또 우울해지고..그럼 난 내가 좋아하던 일이나 취미생활 하면서 시간 보내는데, 와중에 오빠는 연락이 안된다, 아직도 책 보고있냐, 뭐 하고 있냐, 너는 나 안보고싶냐 등등 연락이 온단말야
그럼 너무 지쳐…짜증나고.. 그냥 안맞는건가 싶기도 해..난 J/P 반반인데 계획형이 좀더 높거든 근데
오빤 완전 P. 만나면 이걸로 다툴 때가 많음..
며칠 전에는 내가 복싱을 배우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고 짜증이 나는거야. 글서 오빠가 만나자는거 솔직하게 기분도 컨디션도 안좋아서 오늘 하루만 좀 쉬고싶다고 얘기하고 쉬다가 운동을 갔지
운동 나와서 연습을 갈 계획이었어. 내가 음악 전공이거든… 근데 이 오빠가 연락도 없이 체육관 앞에 서있는거야 놀래서 어떻게 왔냐, 왜 연락도 없이 왔냐 따졌는데 너무 보고싶어서 못참겠다고 안아주는데 짜증나면 내가 이상한걸까..
운동하고 와서 땀도 흘렸고 지금 힘들다…하면서 대충 둘러댔더니 약간 시무룩해하면서 같이 심야영화나 보자는거야.. 거기에 같이 차로 가보니까 케이크까지 사왔더라고..물론 고맙지 고마운데 평소엔 미안함이나 고마움이 먼저 드는데 그날은 유독 짜증이 나고 화도 못내니까 울컥하는거야
근데또 멀리서 이렇게 와줬는데 어떻게 그냥 보내.. 결국 같이 영화보고 케이크도 먹고 남자친구가 집까지 델다 준다는거 그냥 연실에 내려달라했어 밤샘연습 한다했거든..
근데 뭔 시간이 이런데 연습이나 들어가 자라고 뭐라뭐라 잔소리 하는데 똑같은 소리 몇번 하다보니 터진거야
오늘 연습은 오늘이고 내일 연습은 또 따로 있다, 오빠가 뭘 아냐,그리고 다음엔 연락 좀 하고 와줬음 좋겠다 등등 하소연 하니까 그제서야 암말 안하더라고..
괜히 말하고 나니 또 아차 싶어져서 나도 암말 안하고 내리면서 고맙다, 오늘 예민하게 굴어서 미안하다 얘기하고 그날 후로 한번도 안봤어..
현재 본가 내려와서 쉬는중…..
예민한 나도 싫고 멘탈 약한 나도 너무 싫은데
감정 오락가락 할 때마다 오빠는 옆에서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언제든지 내 곁으로 튀어와주겠다는데 난 이것도 너무 부담스럽고 그냥 쉬고싶다..
+나이차이가 조금 나는데, 오빤 나를 진지하게 결혼상대로 보면서 만나려는게 느껴져서 부담스러운 것도 있음.. (옐들어, 가족여행에 나를 자꾸 데려가려해.. ㅇㅇ이도 이제 우리 가족인데 같이 가면 좋지~ 라든지..)
난 아직 대학 졸업도 안했단말야;

얘기 들어보니까 남자가 너무 불쌍하다... 나는 너가 나중에 정신이 온전해지면 무조건 후회할거라 생각돼. 그러니 너 상태 말하고 진지하게 대화하면 좋겠어 남자가 힘들다고 떠나면 잡지말고 놔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