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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한번만 봐줘 - 속닥

빠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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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너무 슬프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전처럼 돌아가고싶고 다 털어놓고싶어서 글 써봐

이건 며칠전에 가족이랑 있었던 일이야(나는 두살터울씩 위로 친언니 밑으로 남동생 있어)

지금 학교 시험기간이잖아 그리고 여러가지 준비할 것들이 있어서 공부를 해야돼 솔직히 내가 공부도 잘 못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어

근데 며칠 안 남았을때 정말 열심히 공부해보고싶은거야 그냥 자기계발하는 내 모습을 보고싶고 공부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기대됐어

그래서 씻고 계획짜서 공부 시작하려했거든 근데 언니가 빨래를 개라는거야 어쨌든 집안일은 분담하는거니까 알겠다고했어

빨래를 조금 남겨두고 저녁을 먹고나서 다시 빨래를 갰어 이것만 개고 공부해야지 하고있는데 아빠가 나보고 설거지를 하라는거야

솔직히 나 설거지 하겠다고 한 적도 없고 공부도 해야하니까 빨래만 개고 공부하겠다고 말했어

근데 계속 나보고 설거지를 하라는거야 그때 집에는 아빠 언니 동생 나 이렇게 있었어 나 빼고 다 시간 널널하고 시험도 없는데(친언니는 자퇴했어)나한테만 시키는게 이해가 안됐어

그래서 공부하고싶다고 다른 사람이 해달라고했지 그리고 매번 아빠가 “너희가 공부만 한다면 뭐든 해주겠다”라고 한 적이 있어서 이걸 말했어 아빠가 공부하면 뭐든 해주겠다했지않냐고

그랬더니 언니아빠동생이 나를 비웃듯이 보면서 “와~그겅 이럴 때 써먹냐..ㅋㅋㅋㅋ”이러는거야 내가 공부하는척하면서 생색낸다고

내가 여태껏 공부를 안해왔던건 맞지만 내가 공부한다고해도 하는척한다고 그러는게 일단 기분이 나빴어 그걸 가볍게 장난식으로 말하는것도 서운했고

근데 언니가 아빠 옆에서 “너 그런 말 지금 쓰니까 너무 폐급이다”이러는거야 웃으면서 폐급이란 말을 5번정도 하면서 다 들리게 아빠는 말리지도 않고 내가 폐급이란 말에 같이 웃고있었어

결국 설거지는 아빠가 해줬지만 공부할 마음이 싹 사라졌어 가족들 탓하면 내가 의지박약인거 맞는데 아무도 안 알아주는데 왜 하나 싶고 내가 진짜 공부하는척했던것같고

집중 안돼서 앉아있다가 거실에 나와서 물좀 마셨거든(그땐 엄마도 있었어)근데 아빠가 언제 나왔냐면서 아까 놀리던 그 말투 계속 하면서 공부하는 나를 비꼬는거야 내가 하지마라고도 말 했는데 계속

그래서 세번째에 하지말라고하는데 눈물이 나왔어 너무 서럽고 안그래도 시험기간땜에 힘든데 가족들은 응원도 안해주고 서러워서

엄마가 무슨 일이냐해서 아까 있었던일 들었던일 다 말했어 그랬더니 아빠는 기분나빴다면 사과할게 장난이었어 이렇게 말했어 거기서 끝나면 됐는데..

언니가 방에서 나와서 내가 잘못한것들이라면서 말을 했어 엄마는 우는 애한테 말하지마라고 말리고

근데 아빠가 사과를 했는데 갑자기 한숨을 쉬면서 화를 내는거야 어디서 공부하기싫다는 소리를 하고있냐 자기탓하지마라그러면서 나는 공부하고싶었던거라고 말했는데 과거형으로 말하지마라그러고 솔직히 아직 그 말은 이해가 안돼

아빠가 갑자기 소리지르고 물건 던지는 시늉해서 귀 막고 숨이 안쉬어졌어 그런데도 아빠는 우는척 그만하라 소리지르고

엄마는 아빠 말리다가 갑자기 왜 맨날 던지는 시늉만 하냐고 던져보라고 소리지르면서 싸우고...아빠는 엄마한테 니가 소리지르는게 문제라고하고..왜 엄마가 문제야

숨 겨우 쉬고 화장실에 있었어 한시간동안 언니가 인스타 메모에 “진짜 죽이고싶다”이렇게 올린거 봤는데 당연히 나라는게 느껴졌어

암튼 그렇게해서 잠잠해졌어 엄만 싸운것땜에 쇼파에서 자고..내가 거실만 안나갔어도 울지만 않았어도 이렇게는 안됐을 것 같단 생각만 들어 이번에도 참을걸 후회되고

오늘 시험 보고왔어 여전히 아빠는 나 무시하고 가족 그 누구도 나한테 시험 잘보고오란 얘기 안해줬어 내 시험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물어보지도 않아

언니도 같이 산책나가자 그런 얘기 할때 “밥먹고 나갈까 (남동생이름)아?”이렇게만 말하고 나는 쏙빼놔 설거지 할때도 위험하고 귀찮은것들은 나한테 시키고(그건 동생이 못하니까 당연한거긴한데 지금은 좀 서럽네)

누가 나 좀 응원해줬으면 좋겠어 이 일이 자연스럽게 잠잠해져도 끝까지 나만 눈치보고 가족들은 나 빼고 얼른 친해질게 눈에 뻔한데 나는 어디에 기대야할까 친구도 딱히 안정적인 친구는 없고 맨날 눈치보게돼

시험 힘들었지 공부하고싶었던거 알아 잘해보고싶었던거 알아 그런 소리 듣고싶고 내가 말하는거 가족들이 잘 들어줬으면 좋겠어 내가 말할 때 안싸우면 좋겠어

뭐 할 때 나도 끼워줬으면 좋겠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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