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와줘..ㅜ남자친구가 결혼 얘기를 안 꺼내 - 속닥
해본언니
- 해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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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1, 남자친구는 38이야
처음에는 내가 많이 좋아했지만 1년 이후부터는 서서히 비슷해지다 지금은 서로 좋아해
나는 중학생때부터 좋은 엄마가 궁극적인 꿈이었고, 나머지 다른 중요한 선택들도 내 최종적인 꿈에 맞춰서 살아왔다보니 항상 최대한 빨리 결혼하고 싶었어
그게 잘 안 돼서 아쉬웠지만 지금은 오빠랑 결혼생각하며 준비하고싶었어
오빠는 가정이 되게 화목해서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고, 본인도 결혼과 아이를 원하는 입장이야
근데 오빠가 가정은 화목하게 자랐지만 좀 예전부터 본인 위주의 연애를 많이 해왔던 사람이라 상대를 배려하는 법이나 경험이 적어서 나랑 엄청 싸웠어
처음엔 내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왜 만나냐고 할 정도로 겉에서도 배려없는게 티가 났다면 지금은 오빠 지인들이 전부 이런 모습 처음 본다면서 볼 때마다 놀라고 여자친구한테 잘 하는 사랑꾼 이미지야
예전이었다면 안 좋아하는구나 했겠는데
지금은 그게 아닌걸 아니까 더 혼란스러운거 같아
내 직업은 프리랜서로 곧잘 취업해서 지역 상관없이 일할 수 있는 직업인데
오빠 업장을 나중에 결혼하고 도와주려면 지금 밖에 배울 시간이 없을거 같아서 내 직업을 잠시 쉬며 일을 배우고 있어
나는 어려움이 있을 때 강한 성격이라 오빠한테 무슨 일 생기면 침착하게 잘 도와주고 처리도 잘 해왔다보니
오빠가 나하고 함께 운영하면 더욱 잘 될거라는 확신이 생겼는지 같이 하자고 예전부터 말해오다 이번 기회에 배우고있는건데
최근들어 내 주변에서 결혼이랑 아이 얘기가 들리니까 뭔가 남일같았다가 이제는 그게 아니었나봐
오빠의 친여동생이(유치원교사) 32살인데 꿈이 아이 3명 낳아서 잘 키우는 거다보니 결혼 시기가 좀 중요했던 와중에 남편 될 사람이 결혼을 나중에 하고싶어해서 헤어질뻔 했었거든
그러다 11월에 결혼예정인데 갑자기 생각해보니 나랑 1살 차이잖아.. 언니는 그렇게 조급해하는데..
생각해보면 나도 여유되면 3명, 어려우면 2명을 마냥 꿈꿔왔을 정도로 다산에 욕심이 있었다보니(원래 처맞기전엔 다 계획이 있자나)
나는 지금 나이가 괜찮은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그런 와중에 엄마가 자궁에 혹이 커져서 40대때 자궁을 드러내셨거든 그래서 유전적으로 언니랑 나랑 둘 다 자궁이 건강한 편은 아닌데 언니가 35살, 결혼 2년차에 임신 잘 안 되는거 같아서 병원다니고 영양제랑 막 먹는다는 소리까지 들으니까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나봐
갑자기 문득 결혼식장을 나중에 급하게 하다가 하객들 주차 안 되거나 밥 맛없거나 너무 비싼데서 해야할까봐
식장이라도 정해놓고 싶어지더라고
다른건 몰라도 둘 다 결혼식에서 하객 편의성을 중요시했거든
그래서 오빠한테 그걸로 최근에 부담을 좀 줬는지 오빠랑 방금 싸우고 생각이 많아져서 자다가도 깨는 바람에
그냥 여기에 글 끄적여봐..
1년차 때는 오빠가 40전에 결혼은 해야하지 않을까 라고 했는데
지금은 40에 결혼 할 생각 하고있으니
나는 너무 조급해 33~34에 첫 아이를 낳고싶지 않은데….ㅠ
결혼식 알아보다보니 갑자기 내년 가을에 하고싶어졌거든 오빠는 내후년에 하고싶어하고..
그것도 사실 내 눈에는 그냥 전처럼 상황상 조금씩 시기가 밀리는거라 생각해서 불안한 거 같아
그러다보니 오빠 마음도 의심하게 돼
내가 정말 결혼할 사람이다 이여자다 싶었으면 오빠도 날 놓치고 싶지 않아할 거 같은데
지금은 뭐 그런 생각도 없어보이고
사실 나랑 결혼하자는 말 들은 적은 있는거 같은데 제대로 들어본 적은 없는거 같거든
근데 혼자 갑자기 불안해져서 결혼식장 알아보고 있는게 뭔가 씁쓸하고 외롭더라
좋아해도 이런건 잘 모를 수 있지만 어떻게 대화해야할지 모르겠어..
맘 같아서는 이번 년도 안에 프로포즈 안 하면 결혼할 생각 없다는 걸로 알고있겠다고 하고싶은데
이번년도 안에 프로포즈 받으면 언제 결혼준비해서 언제 결혼해..?
그거 나중에 하자고 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내년 2월에 오빠 업장 확장하려고 준비중이라 앞으로 한창 더 바쁠텐데 진짜 막막하다…
내 긴 글 일어줘서 고마워..
친구들은 결혼도 아직 안 하고 연애도 결혼생각 할 정도의 시기가 아니다보니 어디 털어놓을데가 없었어ㅠ
엄마랑 언니한테는 오빠 안 좋게 볼까봐 이런말 하기 조심스러워서 못 하겠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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