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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어머니께 후회할 짓을 하는 걸까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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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대학생인데 요즘 집안 사정이 좀 어려워져서 부모님 용돈 보다 알바 뛰면서 돈 모으고 있거든.

알바가 엄청 빡세.. 웨이팅 있는 맛집인데 풀타임으로 하루 10시간 이상씩 일해. 이번 연휴에 그냥 금토일월 풀타임으로 다 달렸어.

정말정말 죽는 줄 알았거든..ㅠㅠ 그래서 피로가 넘 쌓이고, 친구들은 국내든 해외든 여행 가고 놀러다니고 하는데 나는 방학 내내 몸 상하면서 일만 하는 게 좀 서럽기도 했어.

근데 오늘 갑자기 어머니한테 연락와서 (어머니는 펜션 하시는데 같이 안 살고 보통 거기서 지내셔. 차로 7~8분? 거리야) 오늘 밤에 반찬 좀 가져다줄 겸 얼굴 함 보러갈까 하시는거야. 나도 오랜만에 보고싶어서 좋다구 오라고 했지.

근데 밤 9시쯤 오셔서 출출하다고 밖에 나가서 뭐 사먹자고 하시는거야. 평소같았으면 좋다고 나갔겠는데 연휴동안 일해서 내 몸의 피로도가 미친듯이 쌓이고.. 하루종일 서있고 계속 매장 돌아다녀서 다리 근육통도 심하고 그냥 최악이였어ㅠㅠ 늦은 시간에 뭐 먹기도 싫엇고...

당장 내일도 오픈이라 7시에 일어나야 하고...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넘 피곤하다고 집에서 먹자고 했는데 어머니가 서운해하시면서 나가서 먹는 게 아니면 싫다고 하시는거여...ㅠㅠ

근데 난 진짜 오바가 아니라, 다리에 힘이 없어서 잘 걷지도 못 하는 정도였어... 내일 출근만 아니더라도 무리해서 나가겠는데... 나갔다오면 10시 11시... 씻고 자는 거 생각하니까 내일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안 된다고 했어

그렇게 그냥 근황토크 좀 하다가 어머니는 다시 가시고... 혼자 지금 쉬는데 마음이 너무 안 좋네......

저번에 어머니가 먹고 싶다고 한 디저트가 있었는데 우리 가게 근처라서, 내가 매번 사려고 도전했는데 웨이팅이 길어서... 브레이크타임 쉬는 시간엔 못 사서 항상 마음에 걸렸었거든. 내 알바 끝나면 이미 닫혀있고... 오픈 전에는 안 열었고... 그거까지 겹치면서 그냥 너무 죄송하고... ㅜㅜ 속상하기도 하다.

내가 알바 힘든 티 냈더니 어머니는 좀 무리해서 용돈도 좀 보내주셨다... 아 갑자기 눈물나네ㅠ...

그냥... 무리해서라도 같이 나갈 걸... 후회가 되네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친다.. 돈이 문제다 돈이 문제야ㅠㅠ 돈 많아서 몸도 마음도 편하고 여유있게 부모님이랑 좋은 시간 함께 보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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