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미운 사람이 있는데 얘기 들어줄 수 있어? - 속닥
아는언니
- 아는언니
62
0
4
꽤 지난 일이지만 불현듯 생각날때마다 화가 나
글 좀 길고 감정적인 문장이야
우리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나랑 아빠 둘이 살고있어
내가 중학생때 무렵에 아빠가 어떤 여자랑 연애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때는 좋게 생각했었어 아빠 외롭지도 않고 좋겠네 하곤
근데 그 여자분의 지인이 내 학원 선생님 이었거든 어떻게 둘이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됐는지 나한테 조심히 얘기를 꺼내는거야
그 여자 이혼 두번 했고 지금 아이 네명이나 있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너네 아빠보고 딸내미 없는 총각이라 이야기하고 다닌다고
이혼 두번이나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충격이었는데 저 여자분의 딸이 나랑 유치원때 친구였거든 나중에 저 여자분이랑 대면했을때 직접 자기입으로 너네둘이 친구였잖아 라고 얘기를 상당히 자주 하셨고 나 유치원 등하교 시켜준 아빠에 대한 말도 하셨으니 아빠가 총각이 아니란건 알고 있었을텐데 그렇게 말하고 다닌게 너무 화가 났어...
저 분을 만난 이후로 중학생 시절엔 좀 방치 가정처럼 자랐거든
중학생때 저런 일도 있고 여러모로 내가 정말 힘들었는데 그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게 우리집 고양이거든
내가 고등학생이 되고 이사를 가게됐는데 고양이를 집 안이 아니라 베란다에 키우게 하려는거야 덥고 추울텐데 마음이 많이 불편했어서 자주 울었어
어느날은 저 여자가 날 학교까지 태워다주시면서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고양이 그렇게 베란다에서 키우면 좋냐 걔한테도 안좋은거다 그냥 우리 회사 앞에 고양이 많은데 거기다 풀어줘라 그럼 친구도 만나고 연애도 하고 좋을거 아니냐 이런식으로 내가 나쁘다는 소릴 하는데
그냥 한마디로 방생해서 길고양이 만들라는 소리잖아?
집고양이를 방생시키면 얼마나 오래살겠냐고 그래놓고 내가 나쁜 사람인거 마냥 말하는게... ㅋㅋ수차례 저 소리 정말 많이 했어 고양이를 위한 마음이었음 길에 방생하니 마니가 아니라그럼 아빠한테 집 안에서 키우게 하라고 말을 했어야지 날때부터 집고양이였고 몇년이나 키운 애인데 방생하는게 말이되냐고 씨발
내 생각엔 이사한 후로 우리 집에 저 여자 많이 초대했는데 고양이 털 날리고 대소변 냄새 나니까 베란다에 키운다는 선택을 하신거 같거든? 그래서 너무 기분이 불쾌해
성인이 되고 아빠 회사에서 일도와줄겸 잠시 취직 했었어 그 여자도 직원이고
그 여자가 밥 다먹고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어 우리집 고양이 몇살이냐 묻길래 대답해줬고
근데 내 면전에다 대고 갈때됐네 ㅇㅈㄹ 하는거야
내가 진짜 너무 기분 상하고 화가 나서 밥상 다 엎어버릴거같은 기분 억누르면서 기네스북엔 30살 산 고양이도 있는걸요~ 이러니까 그건 걔네고. 이렇게 말하더라
앞에서 말했다시피 내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준 고양이이자 가족한테 그딴 소리 지껄이는게 진짜 입 찢어버리고 싶었어
그리고 2년전 아빠가 갑자기 출근도 안하고 스마트폰도 끈 채로 어디론가 말없이 가신 날이 있었어
나도 너무 놀랐고 연락도 안 닿고 그 여자분이 우리 집에 찾아와서 대뜸 내 탓 하면서 너 아빠랑 집에서 자주 대화한다며 한숨쉬시곤 아빠 어디갔어 이렇게 물어보시는데 나는 무슨 일인지 가늠이 안가니까 당황해서 나도 잘 모르겠다고 어버버 거리니까 화내면서 아빠 어디갔냐고 아니 뭐라는거야; 어디갔냐고 너네아빠 계속 한숨만 쉬고 화만 내시고 가심...ㅋㅋ
적어도 하나밖에 안남은 가족인 내가 제일 불안한거 아닌가? 상황설명 하나도 안해놓고 지가 뭔데 화를 내고 한숨쉬는거지
그냥 씨발 수차례 내 가족이랑 연관되고 말얹는게 진짜 아가리 찢어버리고 싶어 너무싫어
저거 말고도 나한테 별소리 다함 20살인 나보고 취집하란 소리도 하고 일 할때 자기가 잘못한건 손님에게 사과한마디 안하면서 내가 잘못한건 말꼬리 잡고 늘어지고
아 진짜 내인생에서 꺼져라 좆같다
+) 맞다 이제 아빠랑 연애적으로 만나는건 아닌거같아 회사동료로 지내는듯

나랑 좀 비슷하다 나도 어떤아재 애미 놀아주기라도 하니까 좋게 생각하는 쪽이었는데 애미도 성격이 안좋아서 애비도 그렇고 지금보면 애미애비 성격 똑같음 거기다 호적상동생도 트리오임
이제 언니도 성인이고 어느 정도 성깔 부릴 줄 알면 가는 데에 순서 없다 아줌마가 먼저 갈지 고양이가 먼저 갈지 모르겠는데 아마 신이 있다면 착한 고양이보다 못된 심보로 계속 사람 긁는 아줌마가 먼저 가실 것 같다 하긴 이혼도 2번 하고도 남자 만나는 거 보면 남자 만나면서 오래 사실 거 같긴 하다 꼭 오래오래 만수무강 하셔라 우리 아빠랑 손 꼭 붙잡고 영생 하시라 해 버려
취집얘기나오면 전 이혼 2번하기싫어서요 늦게갈꺼에요 해버려 아버지있는데서 고양이얘기하면 전 동물이든 식물이든 제가족은 안버린다 갈때까지 같이살꺼다해
@아는언니1 아버지한테도 만나는건좋지만 개입하지않으셨으면좋겠다 이정도얘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