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절망적 첫알바썰…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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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써봐…ㅋㅋ 쓰다보니 넘 길다
1. 고2인가 고3때 집안 사정도 안 좋고 무작정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알바 지원을 막 시작함 그러다가 새로 개업하는 프랜차이즈 고깃집에서 면접보고 바로 일하게 됨
2. 거기서 중학교때 친했던 친구도 알바로 만나서 반갑고 안심됐는데 걘 교육만 받고 혼자 튀어서 출근 첫날에 걔 튄 거 알았음
3. 본사 직원이 같이 일하면서 현장 교육하는데 직원1이랑 직원2 중에 직원1이 나를 겁나게 갈궜음 내가 고딩이고 첫알바고 진짜 아무것도 몰라서 더 빡세게 교육하는 건 알겠는데 걍 어쩔 줄 모르겠고 개처럼 시키는 말만 들었음
4. 고기를 구워주는 곳이었는데 나는 밖에서 고기 먹어본 적도 별로 없고 구워본 적도 없어서 교육하는 날 나 고기 굽는 거 봤는지 직원1이 나는 고기 굽지 말고 홀만 보라 함 그래서 나는 남들 고기 구울 때 서빙하고 테이블 세팅하고 그런 것만 했걸랑 그래도 딱히 실수한 건 없었는데 어리바리해서 그런지 나는 걍 눈엣가시였나봄
5. 하루는 직원1이 나한테 가게 오픈 시간 잘못 알려줘서 나만 혼자 1시간 일찍 출근하고 문도 잠겨있고.. 다행히 일찍 온 사장이랑 마주쳤음 그래서 가게에서 1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있었음…
6. 직원2는 착한 스타일이었는데 로테이션으로 잠깐씩 쉬러 갈 때 같이 나갔음 혼자 쉬고 싶었는데 개어색하게 옆에 딱 앉아서 나랑 얘기를 시도함 안 그래도 자존감 떨어지고 극I라 미치겠는데 몇 마디 하다가 정ㅡ적돼서 돌뻔했음
7. 브레이크 타임에 사장이 나보고 아이스크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킴 나는 이런 사회생활 첨해봐서 무슨 아이스크림을 사야할지, 통일해서 사야할지, 다 다르게 사야할지 고민 터져서 미칠뻔했음 결국 종류 다 다르게 사갔는데 내가 좀 늦었는지 직원1이 “튄 줄 알았네~” ㅠㅠ 그러곤 다음번에는 직원1이 직접 아이스크림 사와서 봤는데 다 통일해서 샀더라 아하..
8. 좀 싹싹한 알바 언니가 있었는데 옆에서 나 들으라는 듯이 “알바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이제 한명씩 잘리겠지~”이래서 눈치보임, 또 회식 얘기가 나왔을때 나만 미자라 회식 안 된다고 말 나오고 있었는데 그 언니가 회식 고집해서 소외감 들구 나만 굴러박힌 돌 같았음…
9. 나한테 왜 알바하냐고 묻길래 속으로 ‘돈벌려고 하지;;’ 생각하다가 걍 공부하려고요~ 이랬는데(틀린 말도 아님) 다들 벙쪄서 😦이 표정됨, 위에 언니는 진짜 공부하려고 알바하냐고 너무 놀랬다캄, 아니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
10. 외국인 알바도 있었는데 걔도 나 존나 무시함
11. 원래 풀타임이었는데 근로계약서 쓰는 날에 사장이 나보고 오전에 오픈준비만 하는 거 어떻겠냐고 함 이유는 “고기를 안 굽는데 일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 함 시바 직원1이 굽지말라고 했는데 ㅠ
12. 우물쭈물 하다가 일단 알겠다고 하고 그날 밤새서 어떡해야 하지 고민하다가 결국 아침에 그만두겠다고, 일한 건 입금부탁드린다고 문자보냄…. 그러고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부재중 전화 몇 통이랑 입금알림 와있더라 생각해보면 바로 안 짜르고 시간만 줄이려고 노력한 건 고마움
13. 놀라운 건 이 모든 게 4일동안 있었던 일임

직원2랑 사장만 제대로 된 사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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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아는언니1 ㅋㅋㅋ 그때 나한텐 증말 험난한 경험이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