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한테 중고명품 받았다가 엄마아빠한테 혼남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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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은 27살 대학원생이고 난 25살 대학생임 남친 집 잘 사는 거 부모님이 알고 계시고 남친이 나한테 돈 쓰는 거 좋아해서 데이트할 때 올리브영 잠깐 들어가면(식당 웨이팅 중이거나 해서 시간 뜨면) 내가 구경하던 화장품 사주고 내가 뭐 먹고 싶다 하면 배달 시켜주고 그래서 엄마아빠가 내가 맨날 남친 뜯어먹는다고 그러지 말라 하긴 해... 내 입장에선 내가 뭐 사달라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거 예쁘다 하면 사주겠다 해서 그마저도 내가 10번 중에 8번은 거절한 건데...
이번에 기념일에 남친이 뭐 가지고 싶냐 했는데 딱히 받고 싶은 것도 없고 그래서 남친 돈에 내 돈 조금 보태서 중고 명품 가방 받았거든 300만원 넘는 가방인데 명품은 매물이 좀 많아서인지 가격대가 저렴하더라고 한 70만원대에 샀어 남자친구가 40만원 정도 내줬고 내가 30만원 정도 낸거야 따로 내 돈 들여서 감정도 받았고 짭 아니고 찐명품이야
안에 미세한 흠집 있어서 중고 시세보다 좀 싸게 샀는데 어차피 안보이는 곳이라서 괜찮고
엄마아빠가 또 뭐라 할까봐 숨겨두긴 했는데 내 방이 뭐 숨길만한 공간도 마땅찮고 내가 워낙 엄마아빠랑 친해서 엄마아빠가 내 방에 자주 들락날락하거든 근데 이번에 내가 없을 때 뭐 찾느라 내 방에 들어갔나봐 데이트 끝나고 집에 오니까 그 가방이 거실에 있었어...
판매자가 쇼핑백까지 줘서 쇼핑백 안에 담아뒀었는데 엄마아빠는 그게 새상품인 줄 알았나봐 나한테 이거 뭐냐길래 남친이 기념일에 사준거고 내 돈 얼마 보탰다, 중고라서 살만한 금액이었다 말했는데 계속 왜 이런 거 받냐고 어디 가서 남자한테 이런 거 뜯어내라고 가르쳤냐면서 왜 엄마아빠 얼굴에 먹칠하냐 하더라...
나도 받기만 하는 거 아니고 남친이 나한테 사주는 만큼은 못해주지만 난 대신 남친이 필요한 자잘자잘한 거 잘 사주고 이번에도 기념일에 남친 선물로 30만원 정도 하는 물건 사줬어(남친이 갖고 싶다 한 거야) 사실상 이번 기념일에는 둘이 비슷하게 돈 쓴건데 엄마아빠가 나를 이상한 애 취급하니까 너무 억울한거야...
나한테 당장 가방 환불하고 남친한테 돈 돌려주라고 너가 자꾸 그러면 남친이 우리 집을 뭐라 생각하겠냐 너가 거지냐 이래
근데 가방을 어케 환불하냐고... 그래서 내가 가방 환불 못하교 그럼 내가 남친이 낸 금액만큼 내 돈에서 주면 되겠냐고 하니까 앞으로 내 용돈 싹 다 끊어버리겠대 이따구로 사치 부리고 살면 앞으로 내 용돈벌이는 내가 알아서 하래
난 이 부분도 진짜 너무 억울한 게 내가 화장품, 옷 좋아해서 좀 자잘자잘한 소비가 있긴 하지만 크게 뭐 산 거 많지도 않고 친언니에 비해 용돈도 적게 받으면서 대학 생활하고 있거든... 용돈은 그냥 교통비랑 식비 정도로 쓰지 기타 소비는 내가 알바했던 돈에서 야금야금 꺼내 쓰고 있고 친언니는 이런 꾸밈비용은 관심 없고 닌텐도도 몇 개씩이나 사고 그러는 거 아무 말도 안하면서... 맨날 나한테만 뭐라 하고
하 진짜 너무 열받아 엄마아빠가 남친이랑도 헤어지라 해
내가 남친이랑 오래 만나서 부모님이랑 넷이서 밥도 먹었는데 남친 엄청 좋은 사람 같다고 나한테 맨날 걔랑 결혼하라 할 때는 언제고
아니 이게 진짜 내가 잘못한 거야??

좀 참견이 있으신듯 나였으면 헤어졌다고 구라치고 뒤에서 만날거 같아 잔소리 듣기 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