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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진 못할 것 같다 생각하니까 연애가 씁쓸하네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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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이고 내 나이대치고는 나름 장기 연애 중이거든 내 주변에도 나보다 오래 연애한 사람 없고 친구들도 다들 똑같이 얘기해 내 주변에서 네가 제일 장기연애라고... 다들 장기연애면 이제 설레는 건 없지 않냐 하는데 여전히 설레 진짜 너무 설레
근데 어느 순간 그냥 내 마음 속에서 얘랑 결혼까지는 도저히 힘들겠다 이 결론이 내려졌어
이유야 너무 많지만 일단 남자친구 쪽 가족 스토리가 우리 부모님이 엄청 불편해하는 포인트고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로 마음에 걸리고
남자친구만 두고 봐도 성격이 잘 맞는 편도 아니야... 서로 그냥 너무 좋으니까 눈 가리고 사귀는데 그러다가도 똑같은 포인트로 엄청 크게 싸워 자주는 아니고 한 번씩
또, 남자친구가 나이에 비해 뭐랄까... 현실적이지 않아 남자친구 주변 친구들은 하나둘 자리 잡고 있는데 남자친구는 여전히 마음이 붕 떠있어 그 나이에 아직도 군대도 안감 거 보면 참... 어쩌려나 싶어 지금 당장 군대 가도 2년이 흐르는데, 하고
이거 말고도 몇몇 지점 때문에 어느 순간 내 마음에서 얘랑 결혼까진 못하겠다 싶었나봐
작년까지만 해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난 오빠랑 결혼할거야! 했는데 어느 순간 그 말도 안 나와
이상하게도 내 마음이 닫힌 순간 남자친구 마음은 열렸나봐 내가 그런 말을 안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반대로 남자친구는 그런 말을 하기 시작했어 ㅇㅇ이랑 결혼해야겠다 ㅇㅇ이 호강시켜줘야 하는데 하고
근데 여전히 마음은 못 잡고 있고...
정말 좋으니까 헤어지지는 못하겠는데, 그냥 우리는 어느 순간 결혼 때문에 헤어지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
주변에서는 그러면 그냥 헤어지고 다른 사람 얼른 만나봐라 너도 점점 나이가 들텐데 시기 한 번 놓치면 쭉 미끄러진다 이런 말들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
나보고 이기적인 거래 내 마음 좋자고 계속 붙들고 있는 거고 남자친구는 그런 네 마음은 하나도 모른 채 걔도 나이 드는 건 똑같을텐데 정말 결혼할 시기 돼서 헤어지면 걔는 뭐가 되는 거냐고 너는 내내 마음의 준비라도 하겠지만 걔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소리 아니겠냐고...
남자친구가 결혼 얘기를 하는데 나는 뭐라 반응도 못하겠고 마음이 너무 불편해
나는 끝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지는데 정말 남들 말처럼 아무리 좋아해도 내 마음이 그러면 그냥 헤어지는 게 맞는 걸까...
오늘 남자친구 친구가 청첩장 준다고 만났다가 그 친구가 우리한테 너네가 더 오래 만났는데 이제 너(내 남친)도 취업하면 속전속결 결혼 아니야? 이러는데 둘 다 뭐라 말도 못하고...ㅎㅎ...
요즘 다들 결혼 안한다 결혼 안한다 하는데 이상할 정도로 내 주변 사람들은 결혼도 다들 빨리 하는 바람에 마음이 더 무거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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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장기연애중인데 얘랑 결혼하고 싶진 않아.. 싸울때마다 아 얘랑은 결혼하기 싫다는 감정이 들어 이유는 나도 모르겄는데 걍 싫어 심지어 난 요즘 좀 마음이 식은 거 같아서 헤어질까 고민돼 ㅜㅜ 난 곰신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