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엄청 화목한 가정이었는데 부모님이 이혼한대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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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불과 몇시간만에 일어난 일이라 나도 아직 정신이 잘 안 차려지는데 익명 힘 빌려서 글 써봐
일단 우리 가정은 엄청 화목했어 부모님도 매번 아빠 퇴근하면 엄마랑 스킨십도 하고 주변에서도 너희 가족들은 화목하니까~ 하고 아빠도 엄마도 나 엄청 사랑해주셨거든(외동 아니야 오빠도 있어) 아빠 핸드폰에는 나만 공주라고 저장돼있을정도.
근데 아빠가 두달전부터 운동다니면서 한 여자랑 만났나봐 아빠 말로는 선은 정말 죽어도 안 넘었대 단 둘이 만난적도 없대 근데 그 여자한테 사랑한다 좋아한다 문자 연락을 한걸 엄마가 본거야
내가 살면서 엄마가 그렇게 우는걸 처음봤어 엄마는 아빠 더이상 믿을 수가 없다고 얼굴 보기도 싫다고 아침에 이혼서류에 사인하고 나가라고 했대 20대 극초반이지만 오빠랑 나 둘다 성인이니 이혼하자고…
아빠는 이 얘기 우리한테 해주면서 사실 우리가 어릴때 반대의 일이 있었는데 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하고 넘어갔었대 그러면서 자기는 엄마 없이는 못 산다고 자기가 20살에 엄마 만나서 30년동안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가 갑자기 왜 그랬는지 너무 후회가 된다고 용서를 바라고 엄마는 잠깐 집을 나갔다가 아까 다시 들어왔어 서로 대화도 한마디없이 그대로 밤이 지나고있는 중이야 사실 여러 일들이 많은데 다 적기엔 좀 그렇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나도 한참 울다가 글 써봐 정말 화목한 한 가정이 순식간에 무너진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어 저녁으로 엄마랑 아빠랑 나랑 외식도 했었거든… 무튼 위로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이런 일도 있는구나 하는 그런 그냥 복잡한 마음에 써봐

어허허... 이제 언니도 성인이고 이혼 하시라 그래. 심란하겠지만 엄마의 배신감을 생각해봐. 엄마가 편한쪽으로 하라고 하셔. 바람 피워서 신뢰 떨어진 사람한테 밥 차려주기도 싫으실테고, 30년 결혼생활이면 재산분할도 잘될거 아냐. 게다가 유책사유? 그거 아빠한테 있다며. 돈 더 받을 수 있어. 엄마도 어디 일이라도 다니시는거면 경제적으로 문제도 적을테고.
당근에 산책이나 운동모임이런데나 아니면 등산에서 유부남유부녀들 바람 많이핀다는데 씁쓸하네..
남이사 본인가정이나 잘지켜 언냐
- 아는언니
글쓴이@해본언니1 ? 그게무슨 말이야…ㅋㅋ 뭐가 남이사라는지 잘 모르겠네… 글 제대로 봤을진 모르겠지만 20대 극초반이라 가정이 부모님이랑 나 형제밖에 없어
@아는언니2 영계들한테 관심도 많다~ 언니걱정하는것보다 건강하니까 스스로나 잘 돌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