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그냥 신세한탄글..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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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나왔어.
말이 그런 거지만.. 집에서 나왔다는 뜻이야.
더 이상 구속받고 통제당하던 집에서 지내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자의로 나왔어. 막상 나오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두려웠지만 그래도 불편한 집에서 마음 졸이고 답답하고 불안한 채로 사는 거보다는 더 나은거 같다고 생각해. 솔직히 우리 집에서 나한테 못해준 건 아니야
정말 금전적으로는 잘 대해주셨어. 막 엄청 비싼 것까진 아니더라도 그래도 적당히 좋은 브랜드 등.. 옷 같은 거나 특히 먹을 것에 대해선 정말 잘 지원해 주셨는데 통제가 너무 심했어. 꼭 지정된 시간까지만 놀게 하고 미래에 대해선 설계하지 않은 채 오로지 공부만 하라고 했던 학창 시절.. 나는 돌아간다면 공부도 공부지만 정말 내가 잘할 수 있는 거랑 내 재능을 찾고 싶어. 물론 좋은 대학을 가려면 공부를 해야 하는 건 맞지만 공부가 내 인생을 보장, 책임해주진 않다고 일단 나는 생각하거든.. 직업에도 종류가 다양하듯이 나도 다양하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좀 많이 했었고 그렇지만
이미 시간은 흘렀으니 더 이상의 후회는 쓸모없는 것 같아.
그렇게 많이 한다던 알바마저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시켜주지 않았는데 이 부분도 조금 억울하다고 생각해. 나는 이 통제 속에서 그냥 속절없이 내 시간이 버려졌고 자신감도 많이 사라졌어. 그래서 알바를 지원할 때도 그저 알바일뿐인데도 심장이 조여들고 사람들과 눈 맞대고 대화하는 것도 어렵고 일 배우는 것조차 버거워졌어. 물론 내가 노력을 안 한 것도 사실이긴 한데, 나는 살면서 내 행동의 80%를 부정당해왔어. 그럼 나머지 20%가 있다고 하지만 거절이 연속되면 사람이 지치니까 나도 내가 그냥 무능력하구나, 피해망상도 약간씩 생기기 시작했어. 나는 나이가 안되니까 이런 식으로 통제되어야 하구나 그렇게 살아왔는데 막상 내가 나이가 드니까, 대학에 들어가니까, 이게 더 이상 먹히지 않는 그냥 차가운 현대사회에 진입하게 된거야. 드디어 고통이 다가오니까 사람이 정신 차려지더라…
그래서 늦은 감은 있지만 늘 그래왔던 통보식으로 짐을 몇 가지 빼고 집에서 나와서 잠시 친구 집으로 도망왔어. 그날 마지막으로 문자받은 내용은 그냥 독립해서 축하하고 앞으로의 금전적인 부분도 알아서 하라고 했고, 휴대폰 통신비도 끊는다고 하더라. 정말 이런 사람 밑에서 자랐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았어 ㅋㅋ 내가 한심하다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일단 나는 너무 행복해. 더 이상 그 집에 안 있어도 되는 게 오로지 부정만을 내 탓을 하는 사람도 없이 나를 응원해 줄 사람이랑 있으니까. 조만간 상담 센터도 알아보고 일자리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 독립하는 대신 모든 금전적인 부분은 내가 알아서 처리해야한다고 했거든 통제의 중단이 이런식으로 끝나니 허무하긴 하네…나에겐 꿈이 있지만 꿈 이전에는 현실도 있으니까…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살아보려고 정신 차린 후의 내가 이 글을 읽을 수 있게끔 적는 경향도 있어. 내 가장 큰 문제는 사고인데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야 해.
능동적인 행동을 얼마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일의 능률도 떨어지더라… 자책도 많이 들고 그렇지만 이제야라도 힘내서 해보고 싶어 얼마 안 하고 그만두는 무능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정말 악착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 글을 써봤어. 혹시라도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네. 이만 말 줄이고 앞으로의 미래 설계를 해봐야겠어 혹시나 얘기해 주고 싶은 말이 있으면 코멘트로 남겨줘!

언니는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 어땋게 그렇게 바로 행동으로 나올수있지? 나같으면 못할것같아
- 아는언니
글쓴이@아는언니1 정말 시련이 코앞에 다가오면 못할것도 없더라.. ㅎㅎ 언니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어 뭐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