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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암 걸렸다고 하는데 아~무 감정 안 듦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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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어렸을 때 애들이랑 못 놀게 했고
맨날 갈구고 사소한 걸로도 막 때리고
내복 바람으로 학교 보내고
초등학생땐 스트레스가 너무 극에 달아서 혼자 뺨 때리고 가위날로 자해했었는데 인과응보인가 싶기도 하고
뭐가 쌤통이다 싶은 생각밖에 안 드는데
이런 내가 너무 불효자 같기도 하고 애초에 본인들이 만든 결과물인데 하다 못해 명절에 큰집 내려갈때도 춤 안 추면 용돈 자기들이 다 뺏는다고 협박하고 뭐만 하면 돈 뺏고 그래서 진짜 악에 받쳤었는데 벌 받은 거지 뭐
애초에 서로 애정이 없음 내가 아플 때도
윽박 지르고 화냈었는데 뭔 대답을 원해서
나한테 전한 걸까 걱정해 주길 바란 건가
나보고 속 시원하냐 그러는데
그냥 아무 감정이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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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이입도 잘해준 사람한테나 느끼는거라고 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남남취급하게 된거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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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겁네.... 그동안 겪어온 일들이 절대 가볍지 않아서, 그런 감정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느껴져 우리 엄마랑 성격이 비슷한거 같아서 이입이 됐어 제3자의 입장에서는 어머니의 상황도 안타깝지만, 쓴이가 어린 시절부터 받아온 상처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조심스럽네 사람 마음이란 게 머리로는 “그래도 가족인데” 싶다가도, 몸이랑 감정은 전혀 따라주지 않을 수 있잖아 그래서 지금 아무 감정이 없다거나, 오히려 복잡한 생각이 드는 것도 이상한 게 아니라, 그동안 쌓여온 시간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불효자라는 생각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 감정은 억지로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살아온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거니까 근데 이 상황이 쓴이 인생 전체를 더 힘들게 끌고 가는 방향으로만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과거는 분명 힘들었지만 앞으로의 삶까지 거기에 묶여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쓴이가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편안하고, 자기 자신을 더 챙기면서 살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