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10대가 인생 존나 스펙타클 (그냥 힘들었음)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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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에 정신과에서 공황장애 진단 받고 자퇴하자마자
공장 들어감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들 사이에 쉼 없이
돌아가는 기계 소리 속에서 숨이 너무 막혀서 도중에 뛰쳐나오고 낯선 건물 속에 숨어서 덜덜 떠는 손으로 택시 잡았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남…
그 외에도 주저하지 않고 끊임없이 여러 알바 해본 듯 식당 카페 주방 보조 물류 쇼핑몰 안 해본 알바가 없을 정도로 초등학교 땐 아무 이유 없이 따 당하고 중학교 때도 하루 아침에 애들이 다 쌩까고 뒤돌고 졸업하자마자 연락 온 내용 중에 제일 어이 없었던 내용은 너가 다른 애들이랑 놀아서 서운해서 그랬다는 둥 졸업하고 나서 그런 얘기하면
뭐 어쩌라는 건가 싶고 자퇴하기 전에도 불면증에 시달려서 응급실 밥 먹듯이 실려가다가 결국엔 혈압도 낮고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발이 바닥에 빨려드는 기분이라 입원했는데 그와중에 학교 언제 나오냐고 너 때문에 혼자 다닌다고 닦달하는 친구 때문에 손절하고 그때도 인생에 회의감 와서 결국엔 자퇴해버림 그냥 남들보다 일찍 성공하고 싶었는데 전혀? 지금 오히려 더 밑바닥 치고 우울증 다시 재발하고 타 지역으로 도망쳐와서 하는 거라곤 잠밖에 없음 잠자기가 다임 존나 불쌍해 나
기력도 없어서 침대에 앉아서 밥 먹고 또 누워서 자고
씻는 것도 힘들어서 큰 마음 먹어야 되는 게 존나 애잔
일 다닐 땐 저런 것들이 당연시하게 여겼고 딱히 힘들지
도 않았는데 스물셋인 지금 그때보다 더 철없고 한심함
나이 들수록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한심하고 내가 너무 역겨워 자기 혐오 멈춰야 하는데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정신병이 극에 달아서
이젠 나를 혐오하고 나무라쳐도 타격이 없는 듯
그냥 그렇구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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