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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랑 연애하게 된 썰 ㅠ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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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극 I에 소극적인 편이라서 그런지 처음 연애할때도 너무 낯가리는 게 보여서 조금 힘들었는데 그리고 친해지게 된 계기도 말하자면 좀 긴데 몇년전에 친구랑 일본 원데이 클래스 수업 갔다가 친구가 진짜 개개잘생겼다고 유우시? 닮지 않았냐고 그래서 내가 유우시가 누구야 그랬는데 (아이돌 이름을 잘 모름) 근데 딱 사진 보여주길래 닮은 건지는? 잘 모르겠고 잘생겼었음

분명히 여자친구 있다고 생각했고 흥미도 딱히 없었거든 근데 친구가 너무 맘에 들어했고 걔는 대문자 E라서 모르는 사람한테도 말 막 걸어서 친화력 좋은 편임

그 잘생긴 애한테 말 안 걸고 그 사람 친구한테 말 걸어서 서로 대화 나누고 있길래 난 일본어 조또 몰라서 걍 옆에서 조용히 있었음,,, 서로 라인 교환하고 밥 먹자 그랬는데 그 친구가 오늘은 선약 있다고 나중에 기회 되면 같이 먹자 그랬대 근데 왜 걔한테 안 물어보고 걔 친구한테 물어보냐 그랬는데 딱 봐도 걘 말수 없고 낯가리는 게 보여서 걔 친구한테 먼저 접근한 거래,,,, 졸라 머리 씀

근데 나중에 그 잘생긴 일본인을 A라고 하면 A의 친구가 라인으로 애가 낯 가리고 불편해해서 나중에 따로 만나자 그랬대 애가 졸라,,,,,,, 거기서도 머리 쓰는 거야 내 친구가 걔 마음에 들어한다고 너무 본인 이상형이라고 그렇개 얘기를 해버림

난 존나 벙쪘고 그냥 당사자한테 얘기하면 되지 않냐 하니까 안 받아줄 것 같이 생겼대,,, 근데 결국엔 서로 시간 안 맞아서 못 만났고 한 7개월 뒤에 다시 일본 가서 만나기로 했음 근데 A는 같이 만날지 확답을 안 줘서 그 A의 친구가 엄청 쫄랐나봐 그래서 일단 약속을 잡았는데 그 A는 올지 안 올지 당일날까지 확답을 안 줘서 걔 안 나와도 그냥 편한 마음으로 재밌게 즐기다 가자고 그랬음

그 당일날 약속 장소로 갔는데 A도 같이 나와서 다같이 밥 먹으러 감 (썩 내키지 않았던 표정 같았음 아님 낯가려서 그런지 표정이 좀 되게 차가웠음) A랑 난 말 거의 안 하고 내 친구랑 걔 친구랑 떠드는데 진짜 분위기가 너무 어색해서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음,,, 근데 A는 아예 우리한테는 눈길 주지도 않았던 것 같음 거의 밑에 보거나 밥 먹고 있거나 일본어도 ㅠ 못 알아먹어서 좀 소외감 느꼈음 사진 찍고 오락실 갔다가 내가 거기서 키링인형 보고 A 좀 닮은 것 같지 않냐 그랬는데 친구가 그걸 또 듣고 바로 직역해주는 거야; 나도 개당황했고 A도 좀 당황했나봄,,,,, (괜히 얘기했다 싶었음)

그러고 나서 또 2차 갔는데 그 A의 친구랑 내 친구랑 맞담 피러 나가는데 나도 같이 친구 따라 나갈라 그랬는데 A의 친구가 A한테 일본어로 너 따라나갈거야? 했는데 담배 냄새 싫다고 여기 있을거래 그래서 내 친구가 그 자리에서 A가 담배 냄새 안 좋아해서 여기 있을 거라는데 너도 같이 있으라는 거야 그러면서 아 너가 나 대신 담배 피우러 나가라 이러질 않나,,, 그래서 걔네 맞담 피울 동안 둘이 존나 어색해서 암말도 안 하고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폰만 하다가 걔가 갑자기 번역기 켜서 딱 보여주는데 한국어로 라인 사용하세요?라고 적혀져있길래 난 또 당황해서 이에?라했나 걔가 알아들었는지 머쓱하게 고개 끄덕이면서 아 그랬었던 것 같음

줄줄이 쓰다보니까 진짜 글이 너무 길어졌네 결론은 인스타 물어봤고 인스타 맞팔함 나중엔 네명 모두 다 인스타 교환했는데 걔 친구 인스타 보면 완전 인싸던데 A는 머 프로필도 없고 게시물도 없음 어떻게 친해졌지 싶을 정도로 낯 가리고 말수도 없음,,,,, 교환하고 한국 와서도 연락 잘 안 했음

근데 걘 머 스토리도 안 올리고 너무 조용해서 진짜 친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서로 한국어 일본어 몰라서 대화 안 통하는 것도 있었음,,, 서로 현생에 치여살아서 연락을 거의 1년 가까이 안 했었는데 근데 갑자기 또 연락 주구장창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내가 애니인가 보면서 밥 먹는 걸 스토리에 올렸었는데 걔가 일본어로 에 너도 이거 봐? 라고 연락 왔었음 그것도 1년만에 온 디엠이 저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애니 주제로 대화 나누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진듯 그때도 내가 일본어 몰라서 번역기 돌리고 그랬는데 그때부터 전화하기 시작하면서 일본어 조금 늘었었음,,, 그러고 나서 시간 좀 흐르고 내가 일본 몇번 가고 걔도 한국에 몇번 와서 되게 친해졌고 그때부터 연락 답텀이 되게 짧았음 내가 연락 보내면 거의 1시간안에 온듯 그전엔 6시간에 한두번? 거의 하루에 한번 정도였는데 올해 9월달에 내가 전화하면서 오늘 사귀면 크리스마스날 100일이라면서 둘러대다가 내가 고백해버렸거든,,,,, 근데 걔가 내 예상과는 다르게 받아줌 난 안 받아줄줄알았음 왜냐면 걔 친구가 애 연애 경험 거의 없다고 그러길래 진짜 여자한테 관심 없는 줄 알았음

진짜 난 가벼운 마음으로 고백했는데 받아줘서 사귀게 됐고 근데 물론 일본에 같이 갔던 내 친구도 알고 있고 걔는 지금 한국인 남자친구 있는데 반응이 진짜? 찐? 구라 아니고? 내 로망이었던 국제 연애를 먼저 실현했냐면서 약간 이런식으로 장난스럽게 얘기했음,,, 원래도 뒷끝 없고 털털한데 뭔가 친구가 맘에 들어했던 애를 뺏는 느낌이라 약간 죄책감? 느꼈었아,,,,

저번달초에 일본 가서 걔 집에서 자구 감 물론 가족이랑 같이 살았는데 되게 잘해주셨아,,,, 일본 가정집은 처음 가본듯 내가 오차즈케 좋아하는 거 알고 남자친구가 얘기했었나봐 가자마자 오차즈케랑 돈지루? 해주심 강아지도 너무 귀여워서 하루종일 같이 논듯 이틀 동안 남자친구랑 남자친구 남동생이랑 나랑 같이 산책 시키고 집 갈때는 아이스크림 사먹고 무엇보다 어머님이 되게 예뻐해주심 나를,,, 약간 좀 상견례 하는 기분이었음 ㅠㅠ 처음에 공항 마중 나올땐 걔가 안아주고 그럴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서로 갑자기 낯가리고 ㅋㅋㅋㅋㅋㅋ 좀 어색해져서 손도 안 잡았던듯 걍 내 짐만 들어주고 집 갈때까지도 별얘기도 안 했는데 산책할때 자연스럽게 걔가 갑자기 손잡고 가기 전날엔 안아줌 ㅋㅋㅋㅋㅋㅋㅠ 한국 온 날에는 처음으로 아이타이 이러면서 보고 싶어라고 왔는데 내가 며칠동안 봤잖아라고 하니까 갑자기 내가 한국 가서 살까 라고 급발진 하심,,,,,, 요즘에는 거의 뭐 할때마다 보고하고 전화도 자주 하고 너무 귀여워죽게ㅛ음,,,,,,,,,,,, 처음 봤을때 낯가리고 말도 없던 애랑 동일인물인가 싶을 정도로,,,,, 요즘 점 행복한데 한편으로 좀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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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미안 내 뇌내 글자수제한 초과함..., 엔터라도 젭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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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언니1 헐 미안!!!! 바로 엔터 띄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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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언니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ㄴ재밋다 역시 남연애얘기는 재밌어..... 아준나 일본애니감성임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