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의 사소한 다툼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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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많이 길어요ㅠ 그래도 한 번 읽어봐주시고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자친구랑 학원 끝나고 남자친구 집에 갔다가 관계를 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2번 정도 짧게 하고 그냥 저 혼자 택시 타고 집에 왔어요. 당시 분위기는 평소처럼 남친이 잘 챙겨줘서 화목하고 좋은 분위기로 끝났어요. 근데 뭔가 저녁에 이렇게 혼자 집 갈 때나 주말에 대실 데이트하고 집 갈 때면 얘는 내가 좋아서 나랑 하는 것도 좋아하는 거 맞겠지? 하는 이상한 생각과 함께 헛헛함이 찾아오곤 했었어요. 오늘도 약간 그랬고요.
저녁에 남자친구랑 전화하는데 초반엔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제가 기운이 없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아니라고 계속 했는데 남자친구가 계속 말해보라고 해서, “집에 혼자 가는 길에 약간 현타가 왔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갑자기 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설명을 했습니다. 같이 붙어 있다가 관계까지 하고 집에 혼자 가게 되면 갑자기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헛헛한 것 같다고요. 그런데 제가 표현을 좀 세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그 단어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그 말에 상처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 관계를 하지 않고 집에 갈 때도 그러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고, 관계를 하고 안 하고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그런 감정을 느끼게 했다는 거 자체가 내가 부족했던 거 같다. 근데 뭘 고쳐야할지 모르겠다. 일단 미안하다”라고 했고 전 너가 미안해하면 내 마음이 무겁다 사과할고 한 말 아니고 그냥 한 번 말해본 건데 부담이 되지 않았음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도 재수중이라 요즘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남자친구에게 많이 기대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떨어지면 같이 있었을 때와 현실 사이의 갭이 크게 느껴져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나는 관계하고 나서 너한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느낌인데, 네가 부족하다고 느끼니까 내가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고쳐달라는 게 아니고 그냥 내 감정이 잠시 그랬다는 걸 말해주고 있었던 거야“ 라고 하니
계속 침묵이 길어지다가 “네 얘기를 들어보니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좀 답답한 마음이 큰 것 같아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도 나도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그렇게 큰 감정도 아니고, 그냥 끄집어내면 나오는 작은 감정이다. 네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해서 그냥 한 번 말해본 건데, 내가 말을 너무 세게 한 것 같다. 미안하다. 시간이 지나고 상황이 풀리면 괜찮아질 것 같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 시간이 끝나기 전까진 어떡하려고?” 라고 물어봐서 “현재도 그렇게 날 힘들게 하는 감정의 수준이 아니다 그냥 자연스레 느껴지는 거고 아무런 관련 없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일단은 알겠다. 너는 오늘 일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지?”라고 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에 했던 말 때문에 계속 신경 쓰이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놀랐다고 해야하나 충격이라고 해야하나 그랬대요
저는 “네가 이걸 가지고 크게 고민하고 계속 혼자 생각하라는 의미로 말한 게 전혀 아니고, 그냥 가볍게 말한 건데 너한테 상처가 된 것 같아서 미안하다. 전혀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 내가 말을 좀 세게 했다. 나도 오늘 너무 좋았고 너랑 하는 모든 게 다 너무 좋다 정말 좋았다. 의미가 다르게 전달될 거 같아서 마음이 미안하다“라고 다시 설명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남친은 괜찮다고 너도 좋았으면 됐다고 언제 잘 거냐고 물어봤고, 저는 좀 있다 잘 것 같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언제 잘 거냐고 물어봤더니 “잠은 모르겠는데, 이 상태에서 계속 전화를 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냐. 내일은 잊어볼 테니까 쉬다가 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잘 자라고 인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정말 남자친구한테 관계 후에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의미로 말한 게 아니었는데, 남자친구는 그렇게 받아들인 것 같아서 너무 걱정됩니다.
오늘 카톡을 해보니 평상시랑 비슷한 거 강기도 하고 약간 다른 것 같기도 해서 기분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그래,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별 생각 없는 것 같어” 이렇게 답이 왔어요.
이런거에 기대기 싫은데ㅠ 남친은 istj고 저는 isfp예요…
평상시에 약간의 불안함이 있는 저고 남친은 연애에 있어서 큰 부담을 느끼고 싶지 않아하는 편이에요. 괜히 이번일로 부담을 가지게 될까봐도 걱정입니다. 저에게 약간의 정이 떨어질 수도 있나요?

아공ㅠ 언니 불안형인거 남자친구도 알고있어?
- 아는언니
글쓴이@해본언니1 네… 알고 있어요 많이 심했어서 한 번 헤어졌었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거든요 완전 안정형처럼ㅠㅠ 근데 오늘 또 갑자기… 이런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