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을 함께한 반려견이 어제 세상을 떠났어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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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안녕 난 2017년 14살 때부터 속닥을 했던 유저야
지금은 어느덧 대학교도 졸업한 23살이네
내가 2017년부터 키운 강아지가 있어
근데 너무 사랑하는 내새끼가 어제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
벌써부터 너무 보고싶고 하루종일 눈물만 나
속닥 안들어온지 엄청 오래됐는데 문득 학창시절에 속닥에서 많은 위로를 주고받은 기억이 떠올라서 대나무숲에 외치듯 글을 적어봐
혹시 함께하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언니들 있어?
그렇다면 조언 좀 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 애 없이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이제 두달되어가는데... 아직도 밤마다 생각나서 울다가자네 내 그동안의 인생에 당연하게 같이있던 존재가 없어지니까 너무 허전하더라 내가 집오는 길이 매일 즐거웠던게 밀크 때문이었고 내가 봄이 오는 걸 기다렸던 것도 밀크 때문이었고 옆으로 자는 습관이 들었던 것도 밀크 때문이었고 내 너무 많은 것들이 밀크로 이루어져있었다는걸 깨달을수록 힘들더라 한 한달 됐을 때는 찍어둔 영상보면서 맞아 이랬었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고작 한달 더 지났다고 옆에 같이 누워있을 때 촉감이 어땠는지 체온이 어땠는지 크기가 어땠는지 상세하게 안 느껴져서 몇 달 더지나면 내 기억에서 점점 더 멀어질까봐 그것도 두렵더라 친구들한테 내 힘듦을 말하고 싶은데 말하게되면 무조건 난 울음이 터질거고 그럼 얘들 당황해할까봐 말도 못하고 나는 매일밤 슬프고 내 인생에 지금 가장 큰 사건이 이건데 이걸 주변에 말 못하고 혼자서만 슬퍼해야하는것도 힘든 것 같아 마지막 순간에 그 작은 바스라질 것 같은 애가 통증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싶고 미안하고 보고싶고 그래도 그러다가 나혼자 노트에 편지라도 쓰면 좀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 또는 나는 종교가 있지는 않지만 그냥 세상 어딘가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천국에서 친구들이랑 냄새맡으면서 잘 뛰어놀고 있게 해주세요하고 기도라도하면 위안되기도하고.. 이번에 악뮤가 낸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이라는 노래제목 의미가 기쁨 뒤에 슬픔이 있는건 아름다운 마음이야라는 뜻인데 나는 이것도 위로됐어 내가 지금 느끼는 슬픔이 우리가 정말 깊은 사랑을 나눴단 증거가 아닐까 싶더라고 그러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슬픔 자체가 아름다운 마음이라는게 큰 위로가 됐던 것 같아 강아지가 나 걱정할거 생각하면 내가 너무 슬퍼하면 안되는데 동시에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기는 싫더라고 그 아이의 존재가 정말 컸고 그 아이의 작은 흔적도 지우고 싶지 않은데 그 아이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내가 되기는 싫더라 나도 천천히 슬퍼하면서 보내주려고... 우리 같이 잘 보내줘보자...
나도 17년 산 강아지 떠나 보낸적 있어. 내 유년시절부터 성인때까지 함께 보냈던 강아지인데.어느순간 할머니 강아지 돼서 누워있더라? 그냥 색색 자고 있어시는데 흰털에 가쁜 숨이 안쓰러워서 가슴이 무너지더라고. 그만큼 많이 울고 슬퍼서 가족 모두 다시는 강아지 못키우겠다 했는데. 정신 없이 일하다 보면 잊다가도 중간 중간에 울컥하고 슬펐는데 어느 순간 그렇게 사랑했던 강아지인데 잊게 되더라고. 이제 가끔 생각날땐 할머니 강아지일때 마음 아팠던 거 보다 그냥 우리한테 이렇게 착한 애기가 있었지 라는 생각이 들게 돼. 그만큼 후회없이 사랑해서 잘 극복할 수 있던거 같아. 언니도 강아지 많이 사랑해줬을테니깐. 어느 순간 지내다 보면 아팠던 기억보다 소중한 추억만 남게 될거야. 좋은 곳으로 떠날 수 있게. 강아지가 언니 걱정하지 않도록 건강하게 언니 마음 잘 추스리길 바랄게
- 아는언니
글쓴이@아는언니1 정말 고마워 언니 떠나보내니까 못해준것만 생각나서 가슴이 미어지더라 더 잘해줄걸.. 더 안아줄걸.. 내 자신이 너무 죄스럽고 마음이 괴로웠어 나도 다시는 반려동물을 못 키울거같아 우리애기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고 좋은 곳으로 갔겠지? 나도 너무 오래 슬퍼하면 애기가 가기 힘들거같으니까 천천히 애도하는 기간을 가지다가 예쁜 추억으로 마음속에 묻어둬야겠다 고마워 언니 마음 잘 추스를게
마음이 많이 아프겠다 가족처럼 생각했었던 동물이 하늘로 떠난거니깐 나는 그렇게 생각해 이 세상에 살아있지는 않아도 영혼만큼은 언니 곁에 머물러 있을거고 언니가 강아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강아지를 위해서 떠나보내게 되면 강아지도 마음편히 하늘로 올라가지않을까? 내가 동물의 영을 보기도하는데 주인없이 길을 헤매고 다니는 강아지 고양이들이 많더라 주인있고 사랑받았던 동물들은 잘 보이지도 않았어 내 말이 이상하게 들릴수도있겠지만 상관없어 언니 강아지도 어느정도 곁에 머물다가 때가되면 마음편히 하늘로 올라가게 되지않을까 거기선 마음껏 뛰놀고 언니가 올때까지 기달려줄거야 그리고 하늘에서 하루는 인간세계에서 한달이래
- 아는언니
글쓴이@아는언니1 너무고마워 언니... 정말 큰 위로가 됐어 그렇지 않아도 내가 애기를 붙잡고 있느라 얘가 편하게 못갈까봐 너무 미안했어 충분히 애도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 우리 애기 잘 보내줘야겠다.. 지금쯤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새친구들을 만났으려나.. 거기서는 아프지 않겠지? 고마워.. 눈물이 너무 난다 언젠간 꼭 다시 만날거라고 믿으면서 살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