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이해가 돼? - 속닥
아는언니
- 아는언니
23
0
1
남친이랑 싸웠는데
난 알바 9시에 끝나고 남친은 일이 10시에 끝나 사는 동네가 같아서 오랜만에 집에 들어가기 전에 얼굴 잠깐 보기로 했었어
9시 반쯤에 남친 일하는 학원 옆 스벅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어 남친이 10시 땡하면 칼퇴할거래
근데 10시 5분쯤에 선생님들 건물에서 우르르 나오시는데 남친이 안 보이는거임 그래서 카톡해보니까 아ㅠㅠㅠ 미안해 15분에 나갈게 일이 생겨서! 이래서 ㅇㅋㅇㅋ 함
20분 돼도 안 나오고 카톡 해봤는데 보지도 않음 그러다가 30분쯤 됐나 그제서야 아ㅠㅠㅠ 너무 늦었다 빨리 갈게! 이러고 나옴
이때까지 난 별 생각 없었음 걍 잔업때매 좀 늦어졌나보다 했는데
이번에 새로 온 신입 선생님이 애들 가르치는게 너무 어려워서 어케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멘붕 온 상태였대
근데 그걸 차마 못본척하고 지나칠 수가 없어서 남친이랑 다른 선생님이랑 둘이서 그 선생님 조언해주고 위로해줬다는 거임
솔직히 여기서 ..? 싶었음 아니 여친이 9시 반부터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 알면서 굳이 30분 넘게 더 기다리게 하고싶은가? 그것도 ㅈㄴ친한 직장 동료도 아니고 처음 온 선생님 조언 준다고..? 싶었음 게다가 난 통금 12시라서 금방 들어가봐야 하는데…
내가 내일 도와드려도 되는 거 아니야? 하니까 그렇긴 한데 그 쌤이 울고 계셔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대
그래서 그 선생님 여자냐고 물어보니까 아차 싶었는지 내 눈치 보다가 응… 이러더라고
여기서 슬슬 삐짐이 빡침으로 바뀌기 시작하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다른 선생님들은 다 10시에 칼퇴하던데 오빠는 밑에 여친이 기다리고 있는 거 알면서 30분 더 세워두고 기다리게 하고 싶었냐고, 스벅 10시에 닫아서 10시 이후에는 서서 기다려야하는 거 알지 않냐고 하니까 그냥 응 맞아… 이러면서도 근데 자기 신입 때 생각이 나고 너무 공감이 돼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대 ㅋㅋㅋㅋ 하…
그리고 내가 다른 선생님들은 그럼 이기적이고 못돼서 그 쌤 울먹거리는 거 보고도 칼퇴한 거나고 그러니까 그건 아닐거래 근데 그냥 자기 마음이 너무 도와주고 싶어서 그랬대
하 이게 여친한테 할 말인가 싶은 거야 그냥 그 여자 선생님이 울먹거리고 있는데 남친이 뭔 영웅마냥 다가가서 도와주느라 나 기다리게 하고 늦었다는 게 난 삔또가 존나 상했는데 남친은 자꾸 자기 초창기때 생각나서 그랬다, 진짜 여자인 거 아무 상관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냥 기분이 존나 너무 안 좋았음
남친이 학원을 2시에 출근하거든 그때부터 수업 준비하거나 회의를 해 그리고 식스시간 있고 다시 수업준비 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도와줘도 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맞대 그냥 자기가 순간 우는 걸 못본 척 할 수가 없었대
하…. 이거 내가 너무 박하게 구는거야? 아니 위로해줄거면 그냥 짧게 해주고 내일 도와준다고 해도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자기가 무슨 친절한 이웃집 스파이더맨도 아니고…

아 진짜 너무 싫어... 본인 여친부터 잘 챙기세요 제발 ㅠㅠㅠ 이건 언니가 똑바로 행동 하라고 대화해야될것가틈 본인이 초장기 때 모습이니 뭐니 그거 그냥 다 핑계고 언니 남자친구는 언니가 기다리는 거 인지했고 다른 날에 알려줄 수 있는 것도 아는 데 그렇게 행동하건 남친 잘못 10000% 구냥 빠따마렵네 진짜 내가 더 화난다 사과는 받았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