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픈채팅으로 사람 만났어 어제ㅠㅠㅋㅋㅋㅋ

아는언니
아는언니
1년전
6425

이게 정상적인 소개팅이었으면 좋겠다

이래도 되는걸까ㅜ


3주 전에 너무 할거없고 심심해서

오픈채팅에 크리스마스 검색했는데

어떤 방 제목이 크리스마스에 점심 드실분

이라길래 왜 저녁도 아니고 점심인지 단순한 궁금증이 생겨서 들어감ㅋㅋ


그분은 나랑 동갑이었고(말 아직 안 놓음) 남자였음.

진짜 만나려고 들어온건 아니라고 미리 말했었는데

괜찮다고 해서 그저 내 심심풀이용으로 카톡 이어갔음


대화하다보니 얘기가 너무 재밌어서인지

티키타카가 잘 됐음

사람 좋은것도 같고.,?

그사람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연락처 주고받자 해서

지금은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하고 인스타도 맞팔함


난 서울, 그분은 인천 사는데

내가 그쪽에 사는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어제 부평 갔었거든

그사람이 시간 되시면 한번 볼까요? 해서

저녁에 퇴근하시고 나 있는 곳으로 태우러 와서 처음 만남

성격은 스윗하셨는데 얼굴과 피지컬은 상남자였음

겉바속촉이랄까

옷도 잘 입으시고ㆍ


무튼 그분이 분위기 좋고 아늑한 파스타집 미리 예약해놔서 밥 맛있게 먹었음


대화하다가 내가 월미도 가보고싶었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분이 어 가보실래요? 해서 즉흥적으로 월미도까지 가서 칼바람 맞으면서 산책함

따끈하게 데운 핫팩도 주시고

새로 산 아끼는 장갑도 나 쓰라고 직접 양손에 조심스레 씌워주심


산책 다 하고나서

내 집까지 태워주신다해서

밤 10시도 넘은 시간에 1시간 넘게 걸리는 울집앞까지 태워주심


차에서도 히터 온도랑 엉따 온도 수시로 체크하시면서 괜찮냐고 물어보시는데

진짜 배려깊으시더라고

운전하면서 빡칠 만한 상황 있었는데도 그냥 무던하게 넘어가더라


결국 그분이 조심스럽게 크리스마스날 서울에서 만날까 물어봐서 한번 더 만나기로함

내가 아는 맛집 있어서 그분이 예약하심


전완에 타투 하나 있는거랑 흡연하는 거 말고는

맘에 안 드는 부분도 없고

변태같거나 이상한 눈빛이나 플러팅같은것도 아예 없었고

마인드도 건강하고 그냥 대화할수록 블랙홀마냥 빠져든것같아ㅜ


뭔가 어제 만난 이후로 서로 호감 생긴 것 같은데

알게 된 계기가 너무 이상하니깐 진전시키기도 그렇고.., 그냥 묻기에는 나는 그 사람이 좋아진 것같은데 기를 쓰고 티 안 내는 중ㅋㅋㅋㅋ


어떻게 한번 만나고 이런 감정이 생길 수가 있지

그것도 옾챗에서,,,,,,,하


언니들이라면 어떡할거야ㅠ?

파워링크
광고




















사업자 정보 보기
© CREEE Studi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