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는 거 티 안내는 사람있어?

아는언니
아는언니
1년전
711

막 대놓고 나 '연애중, 내 애인 제일 좋아. 사랑해' 이런 느낌 아니더라도 작게라도 소소하게 연애하고 있다는 거 알 수 있을만한 사진이라도 카톡 프사 걸어두고 싶은데...


상대방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나만 그러는 게 아니라...



지금 만난지 8개월짼데 단 한번도 내 사진이나 관련된 거 올려둔 적 없고 같이 프사하고 싶다, 뭐하고 싶다 3번정도 말해봤는데 그때마다 이런저런 이유대면서 거절해... 솔직히 정말 너무 속상한데 내가 하고싶다고 강요할 수도 없고... 계속 참다가 오늘 또 터졌어.



나 잘 나온 사진 있어서 그거 보내달라길래 '그럼 이거 프사해!' 했는데 '나중에 같이 꽃구경 가서 같이 찍은 사진 올릴까?, 일하면서 모르는 사람들이 보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데 네 사진 맘대로 보고 생각하고 그러는 거 싫어.' 라고 하더라구..



ㅋㅋㅋ적고보니 남자친구 마음도 이해가고 내가 괜히 오바 떨었나싶기도 한데...



내가 바라는 건 막 대놓고 여친사진! 이런것도 아니고 소소하게라도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표현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이 문제에 좀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직장에서 남자친구의 또래분이랑 스몰토크할 일이 있어서 얘기하는데 ''ㅇㅇ씨도 여자친구 있잖아요! 근데 왜 사진 안 올려요?'' 물어보니까 ''어차피 언젠가 헤어질 사람인데 흔적 남기기 싫어서요. 나중에 프사 내리면 주변에서 왜 걔랑 결혼 안하냐고 놀리기도 하고.''라고 해서 '아 그럼 내 남자친구도 같은 마음인걸까? 언젠가 헤어질 가벼운 사이라서 내가 이렇게 하고싶다고 표현하는데도 계속 거절하는걸까....'싶고...


또 그리고 주변의 동료분들과 비슷한 주제로 얘기가 나왔는데 그분들은 반대입장이더라고. ''남자친구가 계속 사진을 올리고 싶어한다. 나는 모르는 사람이 보는 게 꺼림직하고 싫은데 계속 그래서 싸우다 타협을 봤다. 얼굴은 아니더라도 작게나마 연애하는 걸 알 수 있는 사진. 서로 모습으로 해놨다.''라고...


나도 많은 걸 바라는 거 아니고 딱 저정도만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남자친구는 내가 왜 원하는지 궁금해하지도, 타협점을 찾아가지도 않아서 더더욱 서운하고 속상해...


사실 나는 연애하면 서로 사진 걸어두거나 애정 가득한걸로 온통 채우는 게 로망이었는데 말할 때마다 거절 당하고 '나를 숨기고 싶은걸까, 주변에 보여주기 부끄러운걸까'싶고...


남자친구랑 그렇게까지 나이차이나는 건 아닌데 20대중반인 내 친구들 사이에서는 남자건, 여자건 성별 상관없이 연인있는 친구들은 다 사랑가득하고 애정 넘치는 사진들로 해놓는단말야.. 그런거 올라올 때마다 부럽고, 남자친구는 날 그만큼 사랑하지 않나싶고...


그렇게 고민하던 와중에 또 인터넷에서 '남자가 프사에 여친 사진 안 걸어놓는 이유 : 다른 여자 소개받아야돼서, 주변에 괜찮은 사람보이면 환승하려고' 이런 게시글봐서 맘이 더 싱숭생숭하고 자꾸 그런 쪽으로 생각하게 돼...


아니 그리고 주변에 동료분들은 타협해서 맞춰갔다는데 내 남자친구는 항상 거절만 하니까 나랑 맞춰갈 생각은 있나싶고, 나도 연애하면서 바라는 거, 느끼고 싶은 감정들이 있는데 그런건 다 억압되는 것 같고... 


맞춰갈 생각이 있는건지 정말ㅜㅠㅠ 사실 좀 화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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